가장 유력한 설은 최초 신호등을 설계한 그분께서 청록색맹이었단 것이죠.

실제로 청록색맹인 사람의 얘길 들으니 정말 그리 보인다더군요.



푸를 靑은 원래 녹색을 포함하는 개념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분명한 단어가 있는데도 둘러칠 문제는 절대 아니겠죠.

녹색은 엄연히 말하면 한자어지요.
우리나라에선 숲도 푸르다고 하고 바다도 푸르다고 했으니 푸른 신호가 틀린 말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세뇌교육 운운하시는건 좀 어폐가 있는것 같네요

한자어도 한국어입니다. 그럼 신호등은요? ㅡ,.ㅡ

본디 이 문제는 푸르다라는 말과 파랗다는 색이 틀리기 때문에 출발하는 것이죠. 푸르다가 청색과 녹색을 포괄합니다. 그러니 모호한 표현이라고 제가 지적한 거고 실제로 이 문제로 최근 교과서에는 녹색 신호등으로 등재된 경우도 있답니다.

한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자는 동아시아 공용문자입니다. 중국어가 아닙니다. 창힐 혼자 한자 다 만들었을 걸로 보시나요? 중국사가들도 오랫동안 형성된 걸 중국애들이 정리한 것 뿐이라고 하는 판에... 그리고 현재 한국어의 8~9할이 한자어입니다. 한자는 한국어의 한 부분입니다.

1. 푸르다는 청과 녹을 모두 포함한 것인데, 녹색에 좀더 가까운 것으로 압니다.

2. 인간에게는 앞뒤의 구별이 있기 때문이겟죠.

신호등에 다른 색이 헷갈릴 우려가 있으면 콕 집어서 녹색이라고 해야겠지만
고추님도 말씀하셨다 시피 푸른색도 맞는 표현인데 굳이 녹색이라고 한정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물론 녹색등도 맞는 표현이겠죠 하지만 엄연히 녹색은 푸른색인데 굳이 푸른색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녹색만 맞고 푸른색이 틀리다는 건 푸른색이 맞고 녹색은 틀리다고 하는것과 뭐가 다를게 있나 싶네요

푸르다는 표현은 빨간색과 대비시켜 극명하게 긍정적인 느낌을 주기때문에
녹색등보다 푸른신호, 파란신호등으로 부르기 시작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이드네요.
안전에 있어선 정확한 표현보다 강한 효과가 필요하니까요..

찾아보니 푸르다의 어원이 풀에서 나온말이라.. 녹색을 지칭하는곳에도 사용되기도하는것 같습니다.
아주 파란 바다를 보면 파란색이 아니라 에메랄드빛(녹색에 가깝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것처럼
푸르다라는 표현은 정확한 색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라 시원한 느낌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상 수학적으로 색을 구분시켜놓고보면 푸르다, 시퍼렇다등의 중의적인 색표현은 존재조차 할 수 없는 색이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는 푸르다는 색을 알고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머릿속으로, 느낌으로는 알고 있죠.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한글사용자들의 애로점이랄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