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ㅠㅠ

당시엔 신문이고 방송이고 난리가 났었지요.

그 친구에게는 좋은 친구로 여겨졌을듯...

그 친구랑은 대화도 거의 없었던터라..이름 이랑 위의 일화가 기억하고 있는 전부에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그 때 잘해주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일종의 트라우마 비슷한것인가요... 재미가없어 관심을 두지않는다면 모를까 만일 그일 때문에 무협소설을 보는데
그 사건이 걸림돌이 된다면 극복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여... 극복한뒤 소설을 멀리하든 가까이하든 선택의 문제지만
일단은 삶의 작은 부분일지라도 그러한 것들은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극복해 보려고 의식적으로 무협지 읽으려고 시도는 해보는데,,자꾸 그 생각이 나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읽기를 포기하는 이유가 무협소설을 읽으면 그 친구의 사건이 떠오르고, 그래서 답답하거나 걸리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인가요?

네,,평소엔 책에 집중해서 빠르게 잘 읽는 편인데,,무협지는 읽다보면 어느 순간 흐트러지면서 그 친구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러면 괜시리 착잡해져서 그냥 덮어버리고...그렇게 되네요.

답글이 좀 늦어졌네요. 한번 썼던 글이 날라가는 바람에... 잠시 다른일도 좀있고...
이런 이야기는 글로표현하기보단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데 여건상 글로 몇자적어보면...
보통 사람들이 거리낌이나 두려움등을 느껴 그 상황이나 현상을 올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함에 있습니다.
예외적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는 것에 두려움이나 거리낌을 느낄이유는 없죠.
해결방법도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들어 화살님이 무협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어느새 그친구의 기억들이 떠올라 착잡해지고 뭔가 명확히 표현 못하는 거슬림이 마음속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더이상 책을 읽기가 꺼려져 책을 덮습니다.
자 여기서 보통은 책을 덮음으로써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이건 일종의 회피입니다.
여기서 사고의 집중을 통해 좀더 자신의 마음을 파고들어보세요.
왜? 그런마음이 일어나 나의 행동을 제한하는가?
이유를 따져봅시다. 예를들어 무협소설을 읽다 읽기에 잠시 집중력이 흐려지면 무협소설에 얽힌 가장 강렬했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이미지가 그친구의 이미지다.
헌데 내가 처음 무협을 접혔던 경우도 그친구 때문이었고, 책또한 그친구에게서 빌린 것인데 돌려주지 못하고
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
책을 돌려주지 못한 미안함. 뭔가 그친구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무엇때문에 양심의 가책비슷한것을
무협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된다. 혹은 무협지를 매개로해서 그친구의 죽음에 내가 어떤식으로든 연관이
있을수도 있다는 불안감따위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책을 계속 읽을수가 없다.
그럼 정말 그친구의 죽음이 내가 무협소설을 그친구를 통해 접한 상황과 책을 빌리고 돌려주지 못한 일들이
연관이 있는가? 일말의 책임이 있었던가? 있다면 무엇인가? 없다면 왜 그런 감정이 들었나?
나는 왜 무협소설을 통해 그친구의 죽음과 연관시키는가?
이런식으로 왜? 그럼 그원인은 무엇? 이유에 대한 이유를 계속 자문해보세요.
어떤 식으로든 명확한 결론이 나면 그문제는 해결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