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우리나라에 불량식품스타일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몇 있는데 이 영화의 감독 윤제균도

그 한명이죠.

그의 성공한 작품은 다 본듯한데 항상 초단순하며 저질이고 앞뒤생각없이 만드나 울음과
 
웃음을 마구잡이로 짬뽕하는 신파 기질이 영화를 구원할때도 있는데 바로 이영화가 그런

듯 합니다

 재난영화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다리와 배가 소개팅을 하는 장면만이 1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재난영화다운 섬찟함을 느끼게 해 주고 마는데 비해 신파와 개그 씬들만은

울리고자하면 울리고 웃기고자하면 웃겨줍니다.

개념없는 인물묘사에 대해 할말이 엄청나게 많은데 다 각설하도록 하고 누구에게나

거슬리리라 보여지는 박중훈에대해서만 한마디..

캐릭터 자체가 말도 안되는 캐릭터인데다가 요즘은 인기가 너무 죽었긴 하지만 대한민국

배우중에 최고의 커리어를 지닌 박중훈이 이 캐릭터를 구원하기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거...심지어 연기조차.....

거듭된 실패로 나설때와 물러날때의 구분을 못 한다는 느낌입니다 안타깝네요..

영화가 워낙에 헛점이 많은 영화라 재미있게 보고 나왔으면서도 입에서는 좋은 소리가

안 나오지만 뭐가 어찌 되었건 간에 이 영화는 불량식품이며 불량식품답게 맛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아직 안 보신분중에 색즉시공보고 재미를 못 느끼고 오히려 성질이나신 분
 
제외하고는 다 가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돼호는 연기 잘 하더구만요. 돼호는 잘 하는데 어째서 허구연이 긴장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