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속을 걸어봐요
- 작성일
- 09-07-17 20:47
비가 오는군요. 바람도 없이....
예전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우리 어무이는 제게 집에서 한 30분쯤 떨어져 있는 논에 나가
여물기 시작한 벼이삭을 쫘먹는 참새떼를 쫒는 알바를 시키곤 했지요.
어느 늦여름 무렵 그날도 알바근무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윽고 굵은 빗줄기를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마땅히 비 피할 곳도 없고 집까지는 30분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판이라
포기하고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빈 들판엔 아무도 없고 왼통 쏟아지는 빗줄기로 시야는 흐릿한데
바람도 없이 쏴아아~ 하고 사방에 내리는 빗소리뿐...... 그 서라운드 음향....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지금 말하자면 그게 일종의 카타르시스인데
그거 진짜 죽여주는 경험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겪어보고픈 경험인데 기회가 올런지....
예전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우리 어무이는 제게 집에서 한 30분쯤 떨어져 있는 논에 나가
여물기 시작한 벼이삭을 쫘먹는 참새떼를 쫒는 알바를 시키곤 했지요.
어느 늦여름 무렵 그날도 알바근무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윽고 굵은 빗줄기를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마땅히 비 피할 곳도 없고 집까지는 30분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판이라
포기하고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빈 들판엔 아무도 없고 왼통 쏟아지는 빗줄기로 시야는 흐릿한데
바람도 없이 쏴아아~ 하고 사방에 내리는 빗소리뿐...... 그 서라운드 음향....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지금 말하자면 그게 일종의 카타르시스인데
그거 진짜 죽여주는 경험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겪어보고픈 경험인데 기회가 올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