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가을엔양의 글을 읽고 입사초에 출근때문에 ㅎㄷㄷ했던 일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공항근무는 스케줄근무..

a는 새벽근무로 5시 30분까지는 인천공항에 가야하죠. 머리 화장 다 하고,,

그러려면 세시에는 일어나야 가능한 스케줄.

p는 오후 근무로 12시 30분 까지 출근해서 10시에 퇴근..

s는 올데이 근무로 6시 30분 까지 출근해서 저녁 7시 30분경 퇴근,,하루종일 근무죠.


근데 해보면 알겠지만,,a근무가 다음날이면 정말 심적인 부담이 심해요.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지금도 그다음날 새벽근무면,, 그전날 암것도 못하고 대기상태.

친구들과 놀다가도, 갑자기 회사에서 아침에 나오란 전화를 받으면 닥치고 집으로 고고씽 모드돌입.


입사 초기엔 더더더 심했죠. 그 압박감이..

그리고 그 화장이랑 머리 한다는게 화장이야 뭐 저번에도 말씀드렸고,

머리는,,

제가 단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묶어지기만 하면 가발을 더해서라도 올림머리를 해야하는 거였거든요. 회사에서 올림머리를 권장(?) 하셔서 단발은 거의 없다는..

아무튼,,

SQM이라고 서비스 퀄리티 매니저님께서 날마다 점수를 매기시는데, 머리를 올렸을경우에 실핀이 4개 이상이면 안되니깐 젤이나 스프레이로 떡칠을 해서 잔머리 없이 나가야 합니다.

손님들 기내반입 안되는 물품중에 화기엄금 아이템이나, 스프레이가 있거든요. 특히 용량 큰 헤어스프레이 같은거 한개까지는 가능한데 같은 용도로 두개는 안되요.

그래서 그런거 폐기하시고 가면 저희가 감사하게 줏어서 집에 보관하고 필요한 분들 나눠 드리고 하죠.

아무튼 그날 a근무를 마치고 그다음날도 a근무여서 잔뜩 긴장을 하고 잠이 들었죠.

눈을 뜨니깐 밖은 어둑어둑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계를 보니,,여섯시..


헉!!!!!!


여..여섯시??!!!!!!!!!!!!!!!!!



여섯시까지 브리핑 끝내고 올라갔어야 하는 시간에 전,,쳐자고 있었던 거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머 생각하고 말고 할 겨를도 없이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옆에 놓여있던 스프레이를 진짜 머리에 휘감듯 뿌리고 잠옷위에 코트만 걸치고 거리로 뛰어나갔습니다.

택시를 잡아타려고,,


겨울에 슬리퍼만 신고 미친듯 뛰어나가는데..

뭔가,,낌새가 이상했습니다.


새벽인데 사람이 너무 많은거,,


뭐지,,



하면서 정신을 가다듬어보니,,








같은날 저녁 6시 더군요,,-.-:(너무 긴장한 나머지 세시간 자고 헉,,하면서 일어난,,ㅠㅠ)


미친듯 뛰어나오면서 쳐 울기도 해서 엄청 흉했을 뿐더러,,

사람들이 미친뇬 보듯 흘끔거리고,,

저는,,갑자기 부끄러움이라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올라가는데..


밀려드는 통증,..


머리는 화끈거리고 눈물이 멈추질 않데요..



새벽에 일어나서 정신없이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린다는게..

그 날 수속한 운동선수팀이 버리고간,,











신신파스 스프레이

를 떡이되도록 뿌린것이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내가 뭘 집어 뿌린지도 모르고



머리를 감는데..따끔거리고 화끈거리고,,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무튼 그땐 진짜 안습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지 웃기네요,,


거리의 사람들은 얼마나 놀랬을까요,,,


시민들,,,


암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