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아침에 눈을 뜨면 한가인같은 여자가 사랑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전혀 아니올시다.

아침에 눈을 떠 보면 옆에 왠 여자가 머리가 떡진 채로, 입을 헤~ 벌리고 침을 흘리며 자고 있다.

때로는 코도 곤다.


어떤 경우에는 옆자리에 마눌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간밤에 드라마를 보다가 소파에 찌그러져 자고 있고, TV는 밤새 켜진 채

지지직 거리고 있다.






2. 아침식사를 식탁에 가족들이 둘러앉은 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식사를 한다.


개뿔이다. 바빠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마눌은 급히 화장을 하고,

남편은 신문을 읽다가 한 소리 듣고, 딸내미는 TV에 정신 팔고 있다 얻어터진다.

급한대로 빵 한 조각 입에 물고 우유 벌컥벌컥 마시고 출근한다.

그래도, 뭐라도 집어 먹고 나가는 날은 행복한 날이다.







3. 아내가 남편의 넥타이를 매어 주며 '화이팅'이라고 외친다.


마찬가지로 개뿔이다.

넥타이 맬 줄 아는 여자 별로 없다.

그리고, 남자는 손 없냐? 왜 자기 넥타이를 마눌한테 매 달래?

하여튼, 현실 생활에서 이런 커플 거의 없다.







4. 남편과 아내는 실크로 된 커플 잠옷을 입는다.


글쎄, 신혼여행때 입어 보고 어디 처박아 뒀는지 모르겠다.

남자들은 보통 난닝구에 사각 빤스 차림으로 자고, 여자들은 집에서 뒹굴던 채로

반바지에 목 늘어진 면티 차림으로 잔다.

분홍색 원피스 잠옷을 챙겨 입는 여자가 얼마나 될 지 심히 궁금하다.







5. 남편이 퇴근하면 아내가 남편의 상의를 받아서 옷걸이에 건다.


아버지 시대엔 그랬냐?

상상도 못해봤던 광경이다. 역시 마찬가지로.....'남자는 손도 없냐?'


추세가 대부분 맞벌이로 되어 가는 관계로 집에서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다

저렇게 챙겨 주는 광경은 희귀한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