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의 권도(權道)에 안약은 이렇게 말했다..
- 작성일
- 09-07-02 19:44
어제 안자의 이야기에 이어서 전개해 보면 이렇습니다.
제경공의 유언으로 최저가 본국으로 들어오면서 제나라는 이 귀환자로 인해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먼저 최저는 자신을 애송이 시절에 몰아내 망명생활을 강요하고 화부주산 전투에서 고고가 죽은후 정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국좌를 정적으로 삼고 주도면밀하게 정권의 핵심으로 자리잡기 위해 활로를 열며 안약등에게 접근한다. 물론 안약은 고고의 아들 고무구쪽 라인이었지만 최저는 안약이 무사(武事)의 일재로 그의 충정과 알수 없는 매력에 포섭하려 애쓴다. 이때 안약의 아들 안영이 태어났는데 어찌나 작고 볼품없던지 안약은 가히 실망하지만.. 그 아이에게 조개(貝)를 이어놓은 목 장식을 뜻하는 영(嬰)이라는 이름을 지어 생명력을 부여해 아이의 무사한 성장을 빈다.
한편, 새 군주 환(제영공)의 복상중에 청정이 시작되면서 영공의 생모 성맹자가 대리청정하며 실권에 나서는데.. 이 여자가 또 만만치 않다. 진헌공의 여희처럼 색을 무지 밝히는지라 최저는 그녀에게 접근해 승진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이에 최저는 노나라에서 권력 다툼 와중에 제나라로 망명해 온 숙손교여를 융성히 대접하며 성맹자와 사통하게 하니 그녀는 숙손 경의 남성미에 흠뻑 젖어 몸부림친다. 하지만 숙손 경은 어느날 갑자기 위나라로 가버렸으니.. 훗날 숙손 경의 딸이 영공의 측실로 보내져 낳은 아들이 공손 저구로 뒷날 제경공(景公)[제혜공의 아들 경공(頃公)과는 다름]이 되는 인물이다. 암튼, 성맹자는 숙손교여의 대용을 찾다가 제환공의 손자인 경극과 다시 홍취에 빠지며 반년간 둘은 사통한다. 그런데, 이 경극은 여장을 즐기는 고상한 취미가 있는지라.. 어느날 여장을 하다 포견(포숙아의 증손자)에게 들켜 혼쭐이 나고 국좌에게 공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성맹자의 추문까지 밝혀져 근신조치로 성맹자와 멀어지게 되니 그녀는 정인을 빼앗긴 경황없는 여인으로 분노하며 일대 사건을 예고하게 된다.
이때 진(晉)나라가 정나라의 공벌을 결정하고 가릉에서 제후 회동을 규합하니 제영공은 재상 국좌를 데리고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국도에는 고무구와 포견이 지키게 되는데.. 이때 최저의 눈빛은 빛난다. 가릉에서 회동은 형식적으로 연합군이 다시 해산되고 제나라 군대는 국좌의 군대만 남기고 회군하게 된다. 이런 호기를 노린 최저는 성맹자에게 주군의 청정에 불만을 품은 고무구와 포견이 경공의 아들이며 주군의 이복형제 공자 각을 추대해 국도(國都)를 제합하고.. 뒤에서 조정하는 있는 사람은 국좌니 서둘러 귀환하여 모반의 무리를 처벌하라는 참언(讒言)을 환관을 통해 영공에게 고한다. 이에 사건은 터지고 만다.
영공은 모반의 놀라움에 수도 임치로 빨리 귀국해 사태를 수습하려 하니.. 최저의 진언은 군주의 권위 회복과 거기에 따른 숙청으로 이것은 군주의 의향을 존중하고 대신들의 성가신 간섭을 교묘하게 처리하고 있는 그만의 권세에 대한 발호였다는 점이다. 이때 최저는 안약에게 접근해 당신이 고무구쪽 라인인데 이제 어떻게 할거냐? 나랑 함께 가겠는가.. 아니면 모반의 무리에 따르겠는가 하니.. 안약은 남곽언과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한다.
"두분(국좌와 고무구)은 착실한 대신들이었는데.. 죄가 있을까? 남곽언... 권력이 있는 자는 슬픈거요. 혐의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 존재 자체가 죄가 되는 그런 경우가 있는 법이오." 말하니.. 이런 권력의 싸움은 건 쪽이 이기는 것이고.. 어느 쪽에도 정의가 있고, 어느 쪽에도 정의가 없기에.. 바로 이런 싸움은 이긴 쪽에 정의가 주어진다고 생각한 안약이었다. 하지만, 최저에게 시간을 벌어 곧바로 고무구에게 가서 안약의 집안을 융성하게 해준 고씨에 대해 마지막 의리로 고무구의 국외로 나가게 손을 써 거나라로 망명케하니 마지막 보은인 셈이었다. 이때 최저도 알면서도 그에게 고씨 일당 처리를 안약에게 맡긴 것이다.
이어 영공이하 최저의 저택에 다 모인 공족들은 모반 세력의 척결을 위해서 먼저, 포견에게 수모를 당했던 경극이 수하들을 풀어 포견을 잡아들이고 이에 영공은 포견에게 참형대신 월형(발꿈치를 자르는 형벌)을 내리고 포견의 아우 포국을 불러 가독을 잇게한다. 이때 국좌는 고무구의 장자 고약이 고씨의 본거지 노(盧)라는 읍에서 아비의 추방소식에 반기를 든것을 보고 최저와 경극이 노읍을 포위했다는 소식에.. 진공에게 나라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철수 허가를 받고 짓쳐들어와 최저의 군대를 대파하고 여기서 경극은 시체가 되고 만다. 이에 안약이 최저에게 국좌와 화목하도록 권하니.. 화목은 하겠지만 내 목이 날아갈거라는 의미심장한 반어를 한다.
경극의 죽음을 알고 성맹자는 울부짖더니 아들 영공에게 국좌를 불러들여 경의 지위로 돌아와 국정을 돌보라 하는 간계를 내리니.. 돌아온 재상 국좌는 노읍땅에서 고약의 항복을 받고 돌아오는 개선장군 최저에게 응수를 했다가 도려 여러 관원들이 붙잡아 땅바닥에 눕히고 그의 죄상이 고해지고 과(戈 : 한쪽에 가지가 달린 창)로 국좌의 목을 쳐 떨어뜨려 죽이고 만다. 복명을 마친 최저가 안약을 보면서 한마디 한다. "여인의 원한이란........" 하고 평범한 감상을 내뱉는다. 이로써 제나라의 오래 지속된 공실의 두 이경(二卿)은 몰락하고 만 것이다. 이제는 무소불위가 되버린 최저..
이렇게 큰 산이 되버린 최저를 안약은 어떻게 대처할지 기대해 봅니다..ㅎ
제경공의 유언으로 최저가 본국으로 들어오면서 제나라는 이 귀환자로 인해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먼저 최저는 자신을 애송이 시절에 몰아내 망명생활을 강요하고 화부주산 전투에서 고고가 죽은후 정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국좌를 정적으로 삼고 주도면밀하게 정권의 핵심으로 자리잡기 위해 활로를 열며 안약등에게 접근한다. 물론 안약은 고고의 아들 고무구쪽 라인이었지만 최저는 안약이 무사(武事)의 일재로 그의 충정과 알수 없는 매력에 포섭하려 애쓴다. 이때 안약의 아들 안영이 태어났는데 어찌나 작고 볼품없던지 안약은 가히 실망하지만.. 그 아이에게 조개(貝)를 이어놓은 목 장식을 뜻하는 영(嬰)이라는 이름을 지어 생명력을 부여해 아이의 무사한 성장을 빈다.
한편, 새 군주 환(제영공)의 복상중에 청정이 시작되면서 영공의 생모 성맹자가 대리청정하며 실권에 나서는데.. 이 여자가 또 만만치 않다. 진헌공의 여희처럼 색을 무지 밝히는지라 최저는 그녀에게 접근해 승진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이에 최저는 노나라에서 권력 다툼 와중에 제나라로 망명해 온 숙손교여를 융성히 대접하며 성맹자와 사통하게 하니 그녀는 숙손 경의 남성미에 흠뻑 젖어 몸부림친다. 하지만 숙손 경은 어느날 갑자기 위나라로 가버렸으니.. 훗날 숙손 경의 딸이 영공의 측실로 보내져 낳은 아들이 공손 저구로 뒷날 제경공(景公)[제혜공의 아들 경공(頃公)과는 다름]이 되는 인물이다. 암튼, 성맹자는 숙손교여의 대용을 찾다가 제환공의 손자인 경극과 다시 홍취에 빠지며 반년간 둘은 사통한다. 그런데, 이 경극은 여장을 즐기는 고상한 취미가 있는지라.. 어느날 여장을 하다 포견(포숙아의 증손자)에게 들켜 혼쭐이 나고 국좌에게 공실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성맹자의 추문까지 밝혀져 근신조치로 성맹자와 멀어지게 되니 그녀는 정인을 빼앗긴 경황없는 여인으로 분노하며 일대 사건을 예고하게 된다.
이때 진(晉)나라가 정나라의 공벌을 결정하고 가릉에서 제후 회동을 규합하니 제영공은 재상 국좌를 데리고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국도에는 고무구와 포견이 지키게 되는데.. 이때 최저의 눈빛은 빛난다. 가릉에서 회동은 형식적으로 연합군이 다시 해산되고 제나라 군대는 국좌의 군대만 남기고 회군하게 된다. 이런 호기를 노린 최저는 성맹자에게 주군의 청정에 불만을 품은 고무구와 포견이 경공의 아들이며 주군의 이복형제 공자 각을 추대해 국도(國都)를 제합하고.. 뒤에서 조정하는 있는 사람은 국좌니 서둘러 귀환하여 모반의 무리를 처벌하라는 참언(讒言)을 환관을 통해 영공에게 고한다. 이에 사건은 터지고 만다.
영공은 모반의 놀라움에 수도 임치로 빨리 귀국해 사태를 수습하려 하니.. 최저의 진언은 군주의 권위 회복과 거기에 따른 숙청으로 이것은 군주의 의향을 존중하고 대신들의 성가신 간섭을 교묘하게 처리하고 있는 그만의 권세에 대한 발호였다는 점이다. 이때 최저는 안약에게 접근해 당신이 고무구쪽 라인인데 이제 어떻게 할거냐? 나랑 함께 가겠는가.. 아니면 모반의 무리에 따르겠는가 하니.. 안약은 남곽언과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한다.
"두분(국좌와 고무구)은 착실한 대신들이었는데.. 죄가 있을까? 남곽언... 권력이 있는 자는 슬픈거요. 혐의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 존재 자체가 죄가 되는 그런 경우가 있는 법이오." 말하니.. 이런 권력의 싸움은 건 쪽이 이기는 것이고.. 어느 쪽에도 정의가 있고, 어느 쪽에도 정의가 없기에.. 바로 이런 싸움은 이긴 쪽에 정의가 주어진다고 생각한 안약이었다. 하지만, 최저에게 시간을 벌어 곧바로 고무구에게 가서 안약의 집안을 융성하게 해준 고씨에 대해 마지막 의리로 고무구의 국외로 나가게 손을 써 거나라로 망명케하니 마지막 보은인 셈이었다. 이때 최저도 알면서도 그에게 고씨 일당 처리를 안약에게 맡긴 것이다.
이어 영공이하 최저의 저택에 다 모인 공족들은 모반 세력의 척결을 위해서 먼저, 포견에게 수모를 당했던 경극이 수하들을 풀어 포견을 잡아들이고 이에 영공은 포견에게 참형대신 월형(발꿈치를 자르는 형벌)을 내리고 포견의 아우 포국을 불러 가독을 잇게한다. 이때 국좌는 고무구의 장자 고약이 고씨의 본거지 노(盧)라는 읍에서 아비의 추방소식에 반기를 든것을 보고 최저와 경극이 노읍을 포위했다는 소식에.. 진공에게 나라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철수 허가를 받고 짓쳐들어와 최저의 군대를 대파하고 여기서 경극은 시체가 되고 만다. 이에 안약이 최저에게 국좌와 화목하도록 권하니.. 화목은 하겠지만 내 목이 날아갈거라는 의미심장한 반어를 한다.
경극의 죽음을 알고 성맹자는 울부짖더니 아들 영공에게 국좌를 불러들여 경의 지위로 돌아와 국정을 돌보라 하는 간계를 내리니.. 돌아온 재상 국좌는 노읍땅에서 고약의 항복을 받고 돌아오는 개선장군 최저에게 응수를 했다가 도려 여러 관원들이 붙잡아 땅바닥에 눕히고 그의 죄상이 고해지고 과(戈 : 한쪽에 가지가 달린 창)로 국좌의 목을 쳐 떨어뜨려 죽이고 만다. 복명을 마친 최저가 안약을 보면서 한마디 한다. "여인의 원한이란........" 하고 평범한 감상을 내뱉는다. 이로써 제나라의 오래 지속된 공실의 두 이경(二卿)은 몰락하고 만 것이다. 이제는 무소불위가 되버린 최저..
이렇게 큰 산이 되버린 최저를 안약은 어떻게 대처할지 기대해 봅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