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마이클 잭슨이 허무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그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이클 잭슨과 저는 인연이 깊습니다.

외롭던 시절에 향수병에 젖어 있던 나를 잠시나마 쉬게 해 주었습니다.
열사의 땅에서 혼자 덩그러이 남겨진 숙소에서 지겹게도 노래와 영화
그리고 소설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어느날 어떤 영상속에서 잭슨이 코카콜라 광고속에서 빌리진을 타고
문워크를 하는 모습에 넋이 나가버렸습니다.

84년도인가 사우디 시내에 나가서 마이클 잭슨이 나오는 음반이나 영상물을
몽땅 사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때가 문득 그리워집니다.
고독한 독신자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었던 마이클 잭슨.

어느날 컵에 돼지꼬리 히타를 넣고서 커피물을 끓이다가 포터캐빈 밖으로
세수하러 나가다가 히타 줄을 건드려 담요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불이났었는데
저는 제일먼저 비디오테잎을 먼저 챙겨서 나왔습니다.

수북히 쌓인 테잎을 분해해서 화재에 찌그러진 케이스를 바꾸고
못쓰게된 카펜터스,사이몬&가펑클,조동진,정태춘 테잎을 버리면서
애 닳았습니다.

지금도 집에 보관된 테잎들이 그때 화재에서 살아남은 소중한것들 입니다.
병자처럼 변해가는 마이클잭슨을 보면서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노래 듣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클잭슨, 정태춘, 조동진, 조용필, 엔야,

라이오넬 리치, 보니엠,

사이몬&가펑클,  런던보이즈,  아바,  모던 토킹, 

이글스,  아이린 카라,  다이애나 로스,               

로라 브래니건,

캐니 로저스,에어 서플라이,닐 세다카,

스콜피온스,도나 썸머,바브라 스트레이샌드,

비틀즈,엘튼 존,

내가 좋아했던 노래를 불렀던 가수들입니다.

특히,비틀즈와 사이몬&가펑클,엔야,마이클 잭슨,정태춘씨의 노래는 음악의 장르를 떠나서
항상 기쁠때 우울할때 슬플때 즐겨듣던 가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