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하아....
어제 거인@쌍둥이 경기 단관 후 2시 넘게까지 달렸던 여파로 이제야 일어났네요ㅡ,.ㅡ;;;;
모두 반가웠고요, 특히 미인 유저분을 두 분씩이나 영접하게 되어 일생에 광영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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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는 고문'에 대해 예전에 올렸던 글은 아래를 클릭해보시길.

슈톡하우젠의 '음렬주의' 음악                  스티브 라이히 - 드럼잉                 필립 글래스 - 사진사


고전음악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20세기에 작곡된 음악을 접하는 일은 무척 드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20세기 음악사에 하나의 사건이 될 정도로 유명해진 음악이 있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하는 존 케이지의 우연성 음악Aleatoric music.

John Cage                                                         저게 악보ㅡ,.ㅡ;;;

위키를 찾아보면 너무나 추상화되고 정밀하게 구성된 예술음악에 대한 철저한 반발 정신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하다 못해 작년에 히트쳤던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그의 대표작(?)인 '4분 33초'를 등장시켜 우연성 음악에 대해 잠시 설명하던 걸 본 기억이 나네요.

제가 생각하는 우연성음악의 핵심은

'음악은 우리 마음 속에 있어요.'
'이 세상의 모든 소리는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 모두 음악이 될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밀하게 악보를 작성해도 어차피 각각의 사람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음악, 시종일관 어떤 소리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을 유도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하게 만들고 그때 마음 속에 떠오른 이미지와 지금 들리는, 혹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라는 것이지요.

유명한 피아노곡(?) '4분 33초'는 생략하고, 그의 작품 중 나름 흥미로운 소리를 내는 작품 몇 개를 골라보았습니다.

첫번째는 '타악기를 위한 Construction' 세 곡. 가뜩이나 종류가 많은 타악기, 어떤 놈들을 악기랍시고 동원했는지 상상해 보셔요.

두번째는 피아노 혹은 'prepared 피아노'-정상적으로 조율하지 않은 상태의 피아노 내부 줄, 해머 부분에 쇳조각 같은 걸 집어넣어 연주자 자신도 어떤 소리가 날 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게 만든 피아노-를 위한 작품 몇 개, 'Waiting'을 wait하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됩니다ㅡ,.ㅡ;;;

마지막으로 평범한 형식(?)의 피아노 협주곡 하나.

다 들으시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평생에 한 시간 정도는 이런 고문을 당해보는 것도 나름 즐거운 경험이 될지도 모릅니다ㅡ,.ㅡ;;;;

John Cage

First Construction                         Second Construction                       Third Construction


Quatuor Hêlios


A Room, for Piano                A Room, for Prepared Piano                   Waiting


Joshua Pierce                          Prepared Piano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Petr Kot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