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미 100권을 돌파하고 언제 완결이 될런지 기약조차 없는 맛의 달인. ㅎㅎ
오랜만에 첨부터 하나씩 잡고 보고 있네요.
내용이 넘 많아서.. 세세한 부분은 패스하고 스토리 전개만 훑으면서 보고 있지요.

거 뭐냐..
이 만화 작가가 얼마 전 WBC때 비난을 좀 받았지 않았습니까?
한일전 콜드게임 패배후 김인식 감독의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니다' 발언을 맹비난한 것이 발단이 되서요..
이 사람 혐한이네 어쩌네 말들이 많았지만..
사실 '맛의 달인'을 찬찬히 읽어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진보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한국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 한국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종종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옛날 식민지 시대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요..
내용은 보통 그렇습니다.
'일본인들 대다수는 과거 일제의 만행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
'일본은 아직 한국을 비롯 동아시아 국가들에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았다.'
'한국인이란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은 지극히 옹졸하고 잘못된 처사다.'
등등등...

WBC때 그 사람이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은..
뭐랄까.. 일본 만화에서 종종 발견되는 '승부의 가치'를 무척이나 중시하는 소신에서 비롯된 거겠지요..
기본적인 것을 중시하고 정신적인 자세를 강조하는 것 말이죠.
'맛의 달인' 만화에서도 종종 나오는 얘기들이구요..
이를테면.. 요리에서 작은 실수를 하나 하더라도.. 곧 요리사의 정신 상태 문제와 결부지어서 심각한 문제로 만들어가는 것 말이죠..
제 개인적인 관점에선.. 지나친 해석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원론적인 차원에서 잘못된 관점이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냥 그 작가의 개인적 소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겠죠.

여튼..
그처럼 건전한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단지 일본인이란 이유만으로..
그때 그 발언을 지나치게 문제 삼는 걸 보니 좀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