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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분노가 현 정부를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두 가지 효과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들의 언로를 막아 분노와 아픔이 없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둘러대는 것이 첫번째일 것이고, 두번째는 국민에게 둘러대다 자신들이 국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론이 통제된 세상에 살다보니, 용산 참사와 화물연대, 쌍용자동차 문제, 대우차 문제, 산업은행 매각문제, 대운하, 삼성 등등 의 현안 이슈들에 대해 저 스스로도 잘모르게되더군요. 그런데 이런 효과를 현 정권도 함께 겪는 것 같습니다. 촛불 공포에 얼어붙어 국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찍어 누르기만 바쁘니 자신들의 목을 서서히 조이는 분노와 아픔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모르는 것이지요.

적어도 5만여명의 직접 관계인이 있는 사인인 화물연대, 쌍용차, 대우차 문제 등등의 문제들이 철저히 언론에 드러나고 있지 않은데 간간히 블로그나 시위 소식을 통해서 멀리서나마 느껴지는 그들의 간접적 분노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 분노를 철저히 외면하다, 이제는 아예 없는 것처럼 여기기로 한 것 같은데... 이러다 시청 앞 광장과 청와대만 남겨놓고 전국 모든 곳이 분노가 차오른 시민들로 가득찰지도 모르겠습니다.

4월 재보선을 봐도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었을테고, 노무현 대통령 조문객과 영결식에 모인 사람만 봐도 엄청난데 모르쇠로 현정부는 일관하네요. 경제적 어려움에 영결식에 조차 참가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마저 현 정권에게 그들의 분노를 퍼붙기 시작한다면... 상상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