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원래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의무교육 12년 중에 고3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무이가 호출당하셨습니다..하아..ㅠㅜ

그런데 신기하게 고3때 담임선생님이랑 궁합이 좋았던것 같아요

공부하려고 정신을 차려서 그런건지......

진짜 고3때는 선생님한테 한번도 맞은 적도 없었죠

근데 딱 한번 크게 사고를 한번 친적이 있었읍죠

저희 고등학교 역사상 최초로

고3들은 추석 연휴에 학교에 와서 자습을 하라겁니다

학교에 가는게 싫었던건 아닌데(라고 스스로 컨트롤 하면서..사실은 그저 그냥 학교에 가기 싫어서..)

연휴에 이런 무자비하고 강압적인 학교의 조치에 스스로 반항하고자

집에는 아침에 학교를 간다고 나와서는 혼자서 남포동에 영화를 보러 갔읍죠

남들은 불쌍하게 자습하는데 저 혼자 뭔가 자유로운 영혼인양

하늘을 날아갈것 같은 기분으로 JSA를 보고 혼자서 이것저것 맛난거 사먹고

용두산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개폼을 잡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는겁니다~~!!

에효..공부는 안하지만 그래도 그때는 그냥 학교, 집 가끔 영화관만 다녔는데

제3의 장소에 와버리니까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데 갑자기 제 핸드폰이 울리면서

"야, 도남아 너 X됬다. 니 빼고 다 왔는데 쌤이 오면 각오하라더라..."

하아...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이제 큰일났구나....

비호같이 날아서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갔었죠

간이 콩알만해져서 학교로 가는데

머리속에 수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아..또 12번째 어무이 호출이 시작되겠구나

학교 가는길에 파스라도 사야되나.....

생리대같은걸 엉덩이에 붙이면 맞을때 덜아프겠지

젝일...그냥 학교 갈껄 왜 이런 짓을 한거지

라고 자책하면서 학교를 갔는데

교실이 너무 산만한겁니다

특히 문자 보낸 그 친구는 자습시간에 유유히 나가서 과자를 사들고오면서

과자나 먹으러 가자는데

과자를 먹기위해서라기 보다는

그 친구한테 이것저것 상황을 물어보려고 

1학년 교실에서 과자를 쳐묵쳐묵하면서 물어보니

그 친구가 좀 뜸을 들이면서 어렵하 하는 말이.....














"뻥이야....ㅉㅉ 완전 쫄아서 튀어오네 ㅋㅋ "

하아...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