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 글은 엠팍에도 같이 썼습니다.>



2004년 학교에 복학하고 다닌지 얼마 안 되던 때

오후에 수업 마치고 교재가 비싼거 같아 중고서점에 가 보려고

신림동 근처 서점에 갔는데, 그 순간까지 그렇게 이쁜 여자는 처음 봤을만한

여자분이 눈앞에 있더군요. 사려던 책은 제목도 생각나지 않고

어떻게 질러볼까 라는 생각으로 머릿 속이 가득찼는데

그 여자분은 책을 포장해 밖으로 나갔죠.

바로 따라 나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질렀습니다.




당연히 잘 안 되고 잊고 살던 중

2학기가 되어 당시만 해도 많지 않던 발표준비 수업을 하느라

게시판을 통해 이름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올려 저장하던 순간

한 전화번호가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더군요.




당시 1학기에 복학하고 2학년을 다니던 중이라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던 중

저장된 전화번호에 전혀 모르는 이름이 있었던 것이 너무 신기했죠.

그 다음 시간 수업 후 조원들이 모여 인사를 하다

바로 폰번호가 저장된 그 여자분을 보고 인사를 하고 궁금한 걸 물어보려는데

저를 보고 크게 웃더군요.




저는 너무 당황했지만, 그 여자분이 저를 보고 하는 말에 깜짝 놀랐죠

"우리 아는 사이죠?"

"예??"


그렇습니다. 그 여자는 바로 그 서점에서 제가 헌팅을 하려다 실패했던 여자분이었고

복학해서 보니 같은 학과 후배로 당시 2학년이더군요.

저는 헌팅할 때 분명 저와 비슷한 나이거나 저보다 연상으로 봤었는데, 3살이나 어렸다니..ㅋ



그 이후, 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들이댔습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