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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윤리 1부

윌리엄 킹돈 클리포드

 한 선주가 이민선을 내보내려고 한다. 그는 배가 낡았고, 처음부터 그렇게 잘 마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안다. 그 배는 여러 바다와 나라를 항해했으며, 종종 수리를 요했다. 그런 의구심으로 인해 항해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 왔다. 의구심이 그를 괴롭히고, 기분을 좋지 않게 했다. 비록 많은 돈이 들더라도 배를 철저희 검사하고 수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배가 출항하기 전 그는 이런 우울한 감상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스스로에게 '이 배는 정말 수많은 항해를 무사히 마쳤고 폭풍우를 견뎌 왔어. 따라서 이 번 여행을 무사히 마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부질 없는 짓이야.' 하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믿음을 '신의 섭리(Providence)'로 간주했다. 신의 섭리는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고국을 떠나온 많은 불행한 가족들을 저버릴 리가 없다. 배를 만든 사람들과 계약자들에 대해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옹졸한 의구심을 떨처 벼렸다. 그런 식으로 배가 완벽하게 안전해서 항해가 가능하다는 진실하고 만족할 만한 확신을 얻게 되었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배를 떠나 보내며, 새로운 고향으로 떠나는 이주에 대해 자비로운 은총을 기원했다. 그러다가 배가 바다 중간에서 좌초되어 아무런 소식도 들리지 않았을 때 그는 보험료를 챙길 수 있었다.
 그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여기서는 확실히,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선주에게 죄가 있다. 그가 진정으로 배에 문제가 없다고 믿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그의 확신에 대한 진실성 자체가 결코 그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앞에 놓인 그런 증거를 믿을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세밀한 조사에 따른 결과를 통해서가 아니라 단순희 자신의 의구심을 교살하으로써 믿음을 얻은 것이다. 비록 마침내 그가 다른 식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으나, 여전히 그는 문제를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그런 생각의 틀로 자신을 몰아갔으므로,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야기를 조금 바꾸어서, 실제로 배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가정해 보자,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킬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이 선주의 죄가 줄어들까? 절대 그렇지 않다. 행동이 일단 이루어지면 그것의 옮고 그름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우연히 그 행동이 선 혹은 악의 열매를 맺지 않았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 그가 무죄인 것이 아니라, 죄가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믿음 자체가 아니라 그것의 근원과 관계되고, 무엇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일어났는가에 관계되며, 사실 혹은 오류로 밝혀졌는가보다는 앞에 놓여진 그런 증거들을 믿을 권리가 있는가에 관계된다.
 어떤 섬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원죄나 그에 따른 영원한 형벌과 같은 교리를 주장하지 않는 종교를 설파하고 있었다. 이 종교의 설파자들이 아이들에게 교리를 전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퍼졌다. 그들은 아이들을 자연적, 법적 보호자에게 보호를 박탈하고, 심지어 친구나 친척들로부터 빼앗아 결리시킴으로써 국가의 법을 침해했다.는 명목으로 기소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 건에 대해서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단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그 종교 단체에서 높은 지위와 명성을 지닌 각 개인들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심각한 비난을 가했으며 이 신앙을 전파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손상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동에 옮겼다. 그들이 일으키는 소란이 하도 커서 사실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되었다. 그러나 위원회가 찾을 수 있는 모든 증거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기소된 사람들은 무죄임이 밝혀졌다. 증거가 불충분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무죄라는 사실은 조금만 공정한 조사를 시도했더라면 선동자들조차 쉽게 알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폭로 후에 그 국가의 주민들은 선동 단체의 멤버들을 믿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더 이상 존중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로 간주하게 되었다. 비록 신실하고 양심적 믿음에 따라 고발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들 앞에 놓인 그런 증거들을 가지고 믿을 권리를 가질 수가 없었다. 그들은 신실한 확신이라는 것을 꾸준한 조사를 통해서 얻지 않고, 편경과 감정의 목소리로부터 도둑질한 것이다.
 이 사례를 다시 조금만 변화시켜서, 다른 상황은 앞의 경우와 동일하고 단지 더욱정확한 조사가 진행되어서 기소된 사람들의 정말로 죄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해 보자. 이로 인해 고소를 했던 사람들의 죄의 유무가 달라지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그들의 믿음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잘못된 근거를 가지고 고려한 것이 아닌지의 문제다. 그들은 분명히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결국은 우리가 옳지 않았는가? 다음부터는 아마 우리를 믿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을 믿게 될지도 모르나, 그렇다 하더라도 존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옳았던 게 아니라, 단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 모두 양심 앞에서 자신을 심문한다면 각자 앞에 놓인 그런 증거들을 가지고는 믿을 권리를 가질 수 없는데도 믿음을 도둑질하여 키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사례에서 잘못으로 판단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선주는 "나는 배가 완벽하게 정상이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나는 많은 사람들의 목숭믕 맡기 전에 그것을 조사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동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당신들의 동기에 대한 정당성과 신념의 진실성을 확신한다고 해도, 극도의 인내력으로 주의깊게 증거들을 조사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인격에 대해 공식적인 공격을 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 이 사례에 대한 이런 관점이 올바르고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맞다. 사람이 고정 관념으로 인해 다른 식으로 생각할 수 없을 때조차 그 믿음이 제안하는 생동들에 대해서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 강력한 확신의 근거에 대해 상세히 조사하여야 하는 의무를 피해 갈 수는 없다. 그리고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느낌과 생각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명백한 행위를 다룰 때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필요한 것으로 전제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 믿음과 그것이 제안하는 행위를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다른 하나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하나를 비난할 수 없다. 어떤 문제에 대해 한쪽으로 강한 믿음 가진 사람은, 다른쪽의 믿음을 수용하기를 원한다 하더라도, 아무러 의심과 편견이 없는 상태로 그 문제를 검토할 수는 없다. 공정한 진실 검토에 기초하지 않는 믿음은 필요한 의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부적절한 사람으로 만든다.
 믿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다. 그것이 어떤 행위를 재촉한다고 믿는 사람은 행위가 그 믿음을 강렬하게 추종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믿음이 그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만약 믿음이 행동으로 바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길잡이로 남게 되고, 이것들이 인생 모든 순간의 감각과 행동을 이어주는 믿음 전체의 부분이 되며 그리고 잘 조직되고 응집되어 어느 부분도 나머지와 격리될 수 없는 상태로 된다. 그리고 매번 새로운 믿음이 들어올 때마다 전체 구조가 변경된다. 아무리 사소하고 다년적으로 보여도 진정한 믿음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결코 없다. 이들은 그것과 유사한 것ㅅ들을 보다 많이 받아들이고, 전의 것과 닮은 것들을 확신하도록 하며 나머지를 약화시킨다. 그리하여 점차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의 생각에 이르는 보이지 않은 연결 통로를 형성하고, 이것이 언젠가 명백한 행위로 발현되며 마침내 개인의 영구적인 특성을 결정하는 각인을 남기게 된다.
 어떤 경우에도 한 사람의 믿음이 그 자신에게만 관련되는 개인적인 일이 될 수는 없다. 우리 삶의 방향을 좌우하는 것은 공공의 목적을 가진 사회에서 형성된 사고롸정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관념이다. 단어, 문장, 모습, 프로세스와 사고방식은 시대별 공통의 자산이며, 그에 따라 유행되고 완성된다. 소중한 유산으로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세습자산과 신성한 믿음은 불변의 것이 아니라, 적절한 처리 방법에 의한 뚜렷한 영향에 따라 확대되고 정화된다. 따르는 사람들에서 선과 악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모든 이들의 믿음은 이 안에 얽혀지게 된다. 높은 명예와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앞에 논의한 두 가지 사례에서 불충분한 증거를 믿는 것과 의구심을 짓누르고 성실한 검토를 거부함으로써 믿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잘못이라고 하였다. 이런 견해의 근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두 사례에서 한 사람이 가진 믿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 아무리 믿음이 사소해 보이고, 믿음을 가진 자가 평범하여도 한 사람이 가진 믿음이 실질적으로 영원히 사소한 것일 수 없고 인류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만 한다. 우리의 의지로 하여금 의사 결정을 하게 만들고, 농축된 에너지를 조화롭게 엮어 주는 신성한 능력인 믿음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다. 믿음은 오랫동안의 경험과 기다림의 노력을 통해 확립되고, 자유롭고 두려움 없는 의문제기를 통한 격렬한 실증 검증을 통해 세워진 진실 위에서만 올바를 수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그들의 공통적인 행동을 강화하고 방향을 제시하도록 도와 준다. 개인의 안식과 자족을 위해, 삶의 탄탄대로 위에 가식적인 영화를 더하고 그것을 넘어선 미래의 허상을 보여 주기 위해, 혹은 스스로를 모욕하는 자기 기만을 가지고 우리의 공통적인 슬픔을 제거하려고, 증명되지 않고 논의되지 않은 주장에 믿음을 줄 때 이는 신성모독이 된다. 그의 후손들을 위해 자격이 있는 누군가가, 언제라도 그것이 가치 없는 것에 안주하거나 다시는 지워지지 않는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열정을 가지고 믿음의 순결성을 지켜야 한다.
 지도자, 정치가, 철학자 혹은 시인들만이 인류에게 주어진 이 의무를 짊어진 사람은 아니다. 마을 선술집에서 느리고 어눌한 문장을 전달하는 농부도 그 부락 사람들의 행동을 저해하는 파괴적인 미신들을 제거하고 발붙일곳 ㅇ벗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잇다. 수선공의 아내도 아이들에게 사회를 뭉치게 할 수도 혹은 흩어지게 할 수도 있는 믿음을 전파할 것이다. 지적 단순함과 계급적 미천함이 우리가 믿는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제시해야 하는 보편적인 의무를 저버리는 것을 정당화시키지 못한다.
 이 의무가 어렵다는 것과 거기서 나오는 의구심이 때로는 매우 신랄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안전하고 강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도 그로 인해 맨몸으로 노출되고 약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무언가에 대해 모든 걸 안다는 것은 모든 환경에서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안다면, 길을 읽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때보다는 훨씬 더 안락과 안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어떤 것에 대해서도 모두 알고, 그것이 무엇이든 거기에 적함한 일을 할 수 잇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해 왔다면, 자연히 정말 무지하고 심이 없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만약 참으로 배워야 할 것이 있다고 해도-그 일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지를 배우려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임에 대한 인지는 그 힘의 기반이 되는 믿음이 진실한 믿음이며 성실한 검토를 통해 공정하게 얻어졌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이 된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우리 공통의 자산이며 우리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유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자신이 좀 더 안전하고 강해 질 수 있는 비밀을 알게 되어서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 세계의 더 많은 부분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음을 기뻐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인류와 인류의 힘의 이름으로 강해 질 것이다. 만약 그런 불충분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그 믿음이 받아들여진다면 그 기쁨은 도둑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은 우리가 정말로 소유하지도 않은 힘에 대해 타당성을 부여함으로써 자신을 속이는 것일 뿐 아니라, 동시에 죄악이다. 왜나하면 인류에 대한 의무를 저버림으로써 도둑질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의무는 순식간에 우리 몸을 점령하고 마을 전체에 퍼지는 전염병과 같은 그런 믿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달콤한 열매의 대가로 가족과 이웃에게 전염병을 퍼뜨리는 리스크를 무릅쓰는 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지 리스크만이 고려 대상은 아니다. 나쁜 행동은 그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그것이 행해지는 순간 나쁜 것이다. 무가치한 근거에 대해 믿음을 줄 때마다 우리는 자신을 제어하고, 의문을 가지고, 정의롭고 공평하게 증거를 평가하는 힘을 잃게 된다. 우리 모두는 잘못된 믿음의 유지와 조장 그리고 그것이 야기하는 치명적인 범죄로 인해 심각하게 고통 받게 되며, 또한 그런 믿음을 가짐으로써 잉태되는 해악도 매우 크다. 쉽게 속는 특성들이 유지되고 조장될 때, 그리고 무가치한 근거를 믿는 버릇이 조장되고 영구화될 때 거대한 해악이 자라난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훔쳤다 해도 단순한 재산의 이전만 있었을 뿐 큰 해는 없을 것이다. 그가 손실을 느낒 못할 수도 있고, 그가 돈을 나쁘게 쓰는 것을 막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부정직하게 만든는 것은 인류를 향해 심각한 나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사회를 해치는 것은 재산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니고, 도둑의 소굴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며, 그때부터 더는 이상 사회가 아닌 것이다. 이것이 악을 행해서는 안 되고 선을 실현해야 하는 이유다. 어쨌든 거대한 악이 실현되었다면, 우리가 악을 행한 것이며 그로 인해 사악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약 내가 불충분한 증거에 근거한 믿음을 갖게 된다면, 그 단순한 믿음으로는 큰 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사실일 수도 있고, 결코 외부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 자신을 믿기 쉬운 자로 만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그 자체도 큰일일 수는 있지만, 단순히 내가 잘못된 것을 믿게 되었다는 것이 곧 사회에 대한 위협은 아니다. 내가 속기 쉬운 자가 되고, 증거들은 검토하고 자세히 조사하는 습관을 잃고 그로 인해 야만의 상태로 되어 간다는 것이 문제다.
 사람이 잘 속아서 생기는 해악이 다른 일에 대해서도 속기 쉬운 특성을 조장하는 것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며, 결과적으로 잘못된 믿음을 조장한다. 자신의 믿음에 대한 습관적 관심 결핍은 내가 듣는 일의 진실성과 관련한 다른 일에도 습관적 관심 결핍을 이끈다. 각자 자신과 다른 사람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을 존중할 때 서로의 진실을 이야기 한다. 내 자신이 그것에 대해 관심이 없고 단지 내가 믿기 원하며 편하고 즐겁기 때문에 어떤 믿음을 갖는다면, 어떻게 나의 친구가 내 마음 속에서 진실을 존중하겠는가? 평화가 없는데도 평화라고 외치는 것을 배우지는 않을까?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느 주변에 거짓과 시기로 된 뚜꺼운 막을 두르게 될 것이며, 그 속에 살게 될 것이다. 달콤한 환상과 사랑스러운 거짓으로 이루어진 공중 누각 안에서 그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이웃들을 서로 속이도록 만든 것은 중대한 문제다. 속기 쉬운 사람은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을 낳는 부모와 같다. 그는 이런 가족들과 함께 하며 결국 그가 이들과 같게 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의무들은 너무나도 가깝게 얽혀 있어서, 전체 법을 지켜야 하는 누군가가 일부라도 그것을 어기면 그는 모든 죄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요약하면, 불충분한 증거에 근거한 것을 믿는 일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라도 잘못된 것이다.
 만약 어린 시절에 배웠거나 그 이후라도 믿음을 갖게 되어 간직하고 있다면 사람은 마음 속에 그것과 관련된 어떠한 의구심도 누르고 밀어내게 되며, 그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거나 토론을 요구하는 책과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멀리하게 되고, 그 믿음을 어지럽히지 않고는 쉽게 할 수 없는 그런 질문들을 불경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런 사람의 삶은 인류에 대한 하나의 크나큰 해악이다.
 의심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요람 속에서 자라났으며, 영원한 행복은 그 들이 믿음에 달렸다고 배워 왔던 사람들, 그보다 나은 것을 모르는 단순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런 판단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일수도 있다. 이는 다음에 나올 매우 심각한 질문과도 연계된다. 누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부여했는가?
 밀튼의 말을 통해 이런 견해를 설명해 보겠다.

   진실 안에서 인간은 이단아일 수도 있다. 만약 그의 목사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혹은 의회에서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에 다른 이유도 모른 채 그것을 믿는다면 그의 믿음이 사실일지라도 그가 가지고 있는 바로 그 진실이 그에게는 이단이다.

 그리고 콜레리지의 유명한 격언에 따르면,

  진실보다는 기독교를 사랑하는 것으로 믿음을 시작한 사람은 기독교보다 그 자신의 종파나 교회를 더 사랑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모두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다.

 교리의 증거에 대한 질문은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다가, 마침내는 해결된 것으로 간주된다. 의구심을 교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미 던져진 질문에 대해 정직하게 대답을 하든지, 혹은 질문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증명하여야 한다.
 어떤 사람이 "그러나 나는 바쁜 사람이다. 어떤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판단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고, 심지어 반론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긴 과정의 검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그것을 믿을 시간도 없어야 한다.

*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의 "리스크 관리" 책의 서문에 인용된 "믿음의 윤리"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