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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나기 무섭게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 집으로 와서 생각없이 자고나니까 새벽 다섯시..

토요일 몇몇 커뮤니티 연합으로 차려졌던 대한문 앞 분향소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자책이 무겁게 몸을 짖누릅니다..

나뒹구는 영정을 보고있자니 피곤함에 감춰져있던 슬픔이 분노로  바꿔가는 것을 느낍니다..

눈물 흘리는 것 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 처럼 느껴지는 공권력의 행동..

허나 처참히 망가져버린 분향소에 끊이질 않는 사람들..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그럼에도 희망이라는 단어를 꺼내도 될런지..

추모제내내 현장을 지키던 최문순의원.. 지금도 저는 당신이 국회의원이라는게 미껴지지 않는군요..

잇속을 따지면서 함께하자던 몇 번의 약속과 철회를 거듭한 당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진실한 모습 잊지않겠습니다..

보내드려야만 하던 어제 새벽 현장을 지키며 받아보았던 신문 한 쪽..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자 끄적이는게 이렇게 힘들고 사치인줄 당신이 가기전까지 깨닫지  못한것을 용서하세요.. 그 곳에선 부디 편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