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광주 구도청 앞 분향소... 여러차례 갔었지만

오늘은 특히나 마지막이니만큼, 정장에 노란넥타이까지하고 나름의 최대한 격식을 갖춘채 갔습니다

또한번 더 생전 그분의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쏟다가(사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실망도 하고 비판도 많이 했었습니다만...

그분의 인생과 철학은 진짜 한편의 영화라고 해도 될정도로 감동 그자체입니다)

하여간 그렇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밤12시가 다 된시간. 교복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고3임에도 불구하고 심야자습이 끝나고 바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그들도 숙연히 추모를 드린 후 눈시울을 붉히더니

어느순간부터 아무도 시키지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주변의 쓰레기들을 줍기시작했습니다.

스크린만 멀뚱히 보면서 멍때리던 저도 덩달아서 청소를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만해도 피곤할텐데... 너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말 수고가 많네요. 전 그 때 별 생각없이 공부만했었는데...괜히 부끄러워집니다. 부디 그마음 변치마세요 화이팅!!!"

비록 그 학생들은 한국의 입시제도로 재단되었을때 별볼일없는 학생일수도 있습니다. 고3이 괜히 오지랖인거죠

하지만 전 그런학생들이, 사상없는 차가운 엘리트보단 그런 뜨거운가슴을 지닌 소시민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아직 희망은 있는걸까요? 반드시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

p.s : 지금껏 파크의 이름을 걸고 진행된 광고가 실린 세개의 신문을 찬찬히보면서 뿌듯한 미소를 지었봤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광고낼일이 없었으면, 있다면 경축의 광고이길 기원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