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쓴 글인데 다시 한번 옮겨 봅니다.
혹시 <모래시계>에 나온 '혜린의 테마' 댓글로 올려 주실 분 없으세요?
음악 올리는 방법을 몰라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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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모래시계>.
이 드라마가 방송될 당시 386세대들을 모래시계 세대라고 불렀습니다.
386 세대는 사전적 의미로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면서 학생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를 말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386세대는 아니었지만 386 세대의 우상이었습니다.
386 세대가 추구할려고 했던 민주주의를 이 땅에 실현할려고 했던 분이었으니까요.
드라마 <모래시계>에는 아버지가 좌익 운동을 한 까닭에 건달의 길을 걸어야 했던 태수라는 청년이 나옵니다.
그 태수와 우정을 나눈 우석은 검사가 되어 친구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면서 이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태수가 사형장에 이슬로 사라진 후 태수의 연인이며 우석의 친구인 혜린은 태수의 뼈가루를 뿌리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이때 우석이 말합니다.
우석 : ...... 이제 그만 보내줘
혜린 :...... 어디로?
우석 : 어디든...... 여기 아닌데로
혜린 : .......... 이 사람..... 이렇게 보낸 걸로 뭐가 해결됐어?
우석 : 아직은 ........... 아무 것도
혜린 : 그런데.. 꼭 보내야 했어?
우석 : 아직이라고 했잖아 ... 아직은 몰라
우석의 독백 : 그럼 언제 쯤이냐고 친구는 묻는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어쩌면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상관없다고.. 먼저 간 친구는 말했다.
그 다음이 문제야. 그리고 난 다음에 어떻게 사는지... 그걸 잊지 말라고....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보냈습니다.
그 분을 위해 우리가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슬픔은 오히려 살아남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걸 잊지 말아야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 분을 보내고 이 땅에 살아 남은 이유일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