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한테도 5월은 참.. 잔인한 달입니다.

여러분들이 느끼는 슬픔.

저도 같이 느끼고 있고,

거기에 제가 제일 아끼는 베팍이란 사이트에서

제일 밝고 유머 넘치시는 테츠야님 소식을 너무 안타깝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추가하자면..




우리집에서 10년을 가족으로 살고 있는 강아지가 수술을 했습니다.
남들은 그냥 개 한마리, 개새끼 한마리 가지고 오버 하신다고 할수 있겠지만..


녀석과 아주 똑같이 닮았던 이 녀석 애비까지 합치면 대를 이어서 무려 19년째 우리집에서
가족처럼 살고 있는 한가족 식구입니다.
온가족이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구요. 제가 둘째 여동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비록 말못하는 짐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눈빛만 봐도 하는 숨소리만 들어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 빠를만큼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동물이자 가족입니다.


이런 녀석이  얼마전에 수술을 했습니다.
벌써 3번째 수술이였습니다.

병명은 유선종양.

이번에는 꽤나 큰 수술이였습니다. 배부분을 25cm 정도 찢고 몸속 깊숙이 숨어있는
여러개의 종양 덩어리를 잘라 걷어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도 했구요. 나이가 있다보니 수술후 깨어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자칫 깨어나지 못할뻔 했으니까요.


겨우 2시간 넘게 지나 깨어나서 마취된 상태로 애처롭게 우리 가족을 쳐다보는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집에 데리고 와서 마취가 덜풀려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데도..
안방 이불속에서 오줌 싸면 혼나고 폐끼칠까봐...
일어서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안방 맨바닥에 앉은 상태로 자기 털에 오줌 묻어가며 싸더군요.

이런 사람보다 사람같고 친척보다 더한 가족같은 녀석인데...
며칠후 검사 결과가 나와보니...

악성 종양이라더군요.

다시 재발할꺼고..
수술한거 회복하더라도 심장이 약해 기대 만큼은 오래 못살꺼라고 하네요.



그 소릴 듣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지금은 수술후 회복 됐지만..

한동안 껴안아 채온을 느껴보고, 밥도 먹여주고, 앉은채로 산책도 시켜줬습니다.



앞으로...

안좋은 생각은 하지 않을려구요.

긍정의 확신은 부정의 불확신을 이길수 있다더군요.  





이 얘기 쓰면서도..

테츠야님에게는 기쁜 소식만 있으리라 간절히 소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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