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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지지자 쪽에서 보는 환상일지도 모르지만, 노회찬은 꽤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봅니다.

사실 당 떼어놓고 인물만으로 보면, 민주당에서 지금 노회찬보다 경쟁력있는 서울시장후보 인물감이 없다고 봐요.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올까요? 정운찬 박원순 강금실 추미애 신계륜 이계안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는데 정운찬 박원순이야 민주당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이겠고, 강금실은 안나올 것 같고, 당내에선 추미애가 그중 득표력이 있을 것 같긴 한데 .. 한나라당은 오세훈 아니면 과일촌?

그렇다고 진보신당이 민주당에 반MB를 명분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할 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요. 민주당은 엄연히 수권정당을 자임하는 제1야당이고, 반MB를 명분으로 범야권 단결 이런 걸 외친다는 건 앞으로 선거때마다 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지는 (현실적으로 거의 모든) 진보신당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정당화할 좋은 구실이 되겠죠.

그렇다면 노회찬 후보가 나와서.. 20% 까지는 아무래도 힘들 듯하고 10~15%만 먹는다고 해도 선거 구도에는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꽤 높죠.
예컨대 한나라당 40%, 민주당 35%, 진보신당 15%, 기타 10% .. 뭐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진보신당 욕 잔뜩 집어먹을 게 눈에 뻔히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