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아재요, 혼자 가뿌리면 우짭니꺼?
- 작성일
- 09-05-23 22:41
아재, 오늘 아침에 인났는데,
아재 병원 갔다카대요?
내는 마 검찰 지독한 놈들 맨날 붙잡고 수사받는다꼬,
신경쇠약이나 걸린는갑다카고,
아무 생각 없이 고마 앉아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오드마는,
그기 아재 돌아가셨다카는,
아닌 밤에 홍두깨 같은 소리대요?
아재요,
왜 그랬는교?
아재가 아재 입으로 아직 할 일 남았다 안 캤는교?
그카모 오래 오래 살아가꼬 일해야 될 꺼 아입니꺼?
문디, 니는 뭔데 이래 씨부리샀노, 카겠지만,
그라고 아재야 내 잘 모르겠지만,
내사 아재 잘 아요.
아재 명륜동 살 적에,
내 옆 옆 집에 안 살았는교.
내가 그때 아재거튼 사람이,
대통령 되가꼬 썩을 놈의 나라,
확 디비엎어뿌리야 한다꼬,
그래 말하고 댕깄다 아이요.
바보 맨치로 살아온 거,
그기 희망이라카이.
난중에 대통령 됐을 때,
인자 묵고 살기 쫌 낫겄다 싶어서,
진심으로 축하했다 아잉교.
대통령 하믄서 부터는,
아재한테 실망도 마이 했는데,
그캐도 아재만한 사람도 별로 없었으니까,
쪼매만 더 잘 해줏으면 했는데,
그기 사람 욕심 아입니꺼?
아재 퇴임하고 연설할 때,
속 시원하다 캤을 때,
그냥 애처롭고 그래가,
바보야, 고생 마이 했다,
앞으로 잘 살아라,
그래 빌어줬는디,
바보 아재요,
혼자 가뿌리면 우짭니꺼?
죽은 사람 붙잡고 이래 씨부리봤자,
뭐가 달라지겄소?
죽은 아재 돌아올 것도 아인데.
고마 오늘 사람들 우는 기,
거름이 되가꼬,
아재 바라던 세상 맹글었으면 좋겠소.
하늘에서라도 속 편하게 좀 살그로.
아재요, 잘 가소.
아재 병원 갔다카대요?
내는 마 검찰 지독한 놈들 맨날 붙잡고 수사받는다꼬,
신경쇠약이나 걸린는갑다카고,
아무 생각 없이 고마 앉아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오드마는,
그기 아재 돌아가셨다카는,
아닌 밤에 홍두깨 같은 소리대요?
아재요,
왜 그랬는교?
아재가 아재 입으로 아직 할 일 남았다 안 캤는교?
그카모 오래 오래 살아가꼬 일해야 될 꺼 아입니꺼?
문디, 니는 뭔데 이래 씨부리샀노, 카겠지만,
그라고 아재야 내 잘 모르겠지만,
내사 아재 잘 아요.
아재 명륜동 살 적에,
내 옆 옆 집에 안 살았는교.
내가 그때 아재거튼 사람이,
대통령 되가꼬 썩을 놈의 나라,
확 디비엎어뿌리야 한다꼬,
그래 말하고 댕깄다 아이요.
바보 맨치로 살아온 거,
그기 희망이라카이.
난중에 대통령 됐을 때,
인자 묵고 살기 쫌 낫겄다 싶어서,
진심으로 축하했다 아잉교.
대통령 하믄서 부터는,
아재한테 실망도 마이 했는데,
그캐도 아재만한 사람도 별로 없었으니까,
쪼매만 더 잘 해줏으면 했는데,
그기 사람 욕심 아입니꺼?
아재 퇴임하고 연설할 때,
속 시원하다 캤을 때,
그냥 애처롭고 그래가,
바보야, 고생 마이 했다,
앞으로 잘 살아라,
그래 빌어줬는디,
바보 아재요,
혼자 가뿌리면 우짭니꺼?
죽은 사람 붙잡고 이래 씨부리봤자,
뭐가 달라지겄소?
죽은 아재 돌아올 것도 아인데.
고마 오늘 사람들 우는 기,
거름이 되가꼬,
아재 바라던 세상 맹글었으면 좋겠소.
하늘에서라도 속 편하게 좀 살그로.
아재요, 잘 가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