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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번호길래 안받다가 나중에 통화를 하게되었더니 부당해고 당하신 분이더군요.
중노위까지 승소했는데 회사가 대법까지갈꺼고 끝까지 복직안시킨다고 두고보자고 했다네요.
(이분 회사는 노조가 없어서 노동조합단위의 대응은 불가능하다고 하십니다.)

변호사 어떤분이 좋냐고 묻고,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냐고 하시던데 일단 있는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문제는 제도적으로만 이긴다는게 의미가 없는데 법외의 부분은 어떻게 하실건지 구체적 계획이 없어보이시더군요.

법으로만 이기면 의미가 적은게,
사측이 다시 해고시킬 수도 있고 대법판결이후 복직명령을 안낼 수도 있습니다.
(요새는 통상 전자가 많죠. 이런 일이 반복되어도 사주는 처벌을 안받으니 노동자는 괴롭죠.)

게다가 이분의 경우는 회사가 고소고발로 음해하려는 것이 있더라구요. 내용은 자세히 안들었지만 아무래도 회사쪽에서는 자료를 조작하기가 용이하니까 형사범죄로 몰아간다음에 꺽어버리려는 수작인듯 싶습니다.

이런 경우에 법대응으로 승소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여론전과 더불어 지역일반노조 및 지역의 진보정당과 연계해서 대응해야됩니다. 즉, 저쪽은 회사라는 조직이 대응하는데 이쪽은 개인이 대응하는 것은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개별싸움으로 법정투쟁으로만 가는데 이럴 때 보면 안스럽더군요. 그렇게는 못이깁니다. 일회성으로 이기는건 이기는게 아닙니다.

부당해고-부당전직-부당노동행위 등으로 문제가 비화되었는데 나혼자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게 제도적으로야 개별사안이지만 내용상으로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판결나서 승소한다고 상황이 종료된게 아닙니다. 시작일 뿐이죠. 이 부분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아보입니다.
법정투쟁과 더불어 여론전+조직적 대응 등으로 돌파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한데...

베팍에서도 사회적 강자와의 법정싸움이 있으신 분은 법정싸움으로만 국한시키지는 마십시오. 그건 상대가 원하는 대로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