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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인’으로 박근혜 전 대표(32.6%)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9.0%)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8.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정 최고위원의 쇠락세를 실감케 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6.8%), 정동영 의원(5.8%), 김문수 경기지사(5.0%), 손학규 전 경기지사(4.0%) 순으로 조사됐다.





요거이 서울 설문에 전화설문이라 개구라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지난 대선은 그 웃기지도 않은 전화설문대로 갔습니다. 고대로~

게다가 저도 갤럽 창시자인 거 누구냐 글마의 책을 보니 응답률이 아무리 낮아도 설문은 통하더군요 ㅡ,.ㅡ 젠장




일단 저 상태면 몇가지 전제를 해야 합니다.

먼저 한나라란 껍데기에서 수첩공주가 안 나갈 때

그러면 경선에서 박근혜, 정몽준, 오세훈, 김문수 이렇게 빅4가 붙는다는 건데 단순 무식하게 보죠.

박근혜	62.0%
정몽준	15.6%
오세훈	12.9%
김문수	9.5%

요겁니다. 저 비율 그대로 가면... 게임이 안되죠? 대략 본게임 직전에 정몽준이 일부 타 후보를 주저앉혀 표를 흡수한다해도 야욕이 있는 오세훈과 김문수를 둘다 동시에 주저앉히지는 못할 겁니다. 만일 박근혜 50%에 정몽준 30% 정도만 간다면 오세훈, 김문수가 정몽준에게 접어주고 요직을 얻어 차차기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쪽에 붙는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못 할리가 없죠. 즉 몽준흉은 게임오버. 이로써 무조건 박근혜 윈!

이재오 등등을 언급하시는 분은 정말 안습이죠. 때려죽여도 얘는 게임이 안 됩니다. 일단 한나라당 바깥으로 나오면 지 안방에서도 듣보잡 문국현에게조차 캐발리는게 이재오의 대중성입니다. 절대로 카드가 아닙니다.



만일 (확률은 제로에 무한수렴) 박근혜가 탈당을 했다? 그러면 정씨와 오씨의 무한대결이 시작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다만 저 상태에서 2위 이하의 후보 중 누군가가 탈당할 가능성은 소수지만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탈당해 성공한 사례가 없고 정몽준은 기반없이 인기로 까불어봐야 안된다는 걸 이미 절감한 터라 나가도 무조건 게임오버입니다.

따라서 이러거나 저러거나 박근혜 윈





민주당 볼까요?

정동영	59.2%
손학규	40.8%

여기에 여러 후보들이 나올 겁니다. 아마 한나라당보다 경선 후보가 더 많을 듯... 그러나 표 갈림일 뿐이고 결국 둘의 대결이겠죠. 반전의 개연성이 제로는 아니나 결국 조직표가진 정동영이 우위입니다. 대중성도 당연히 철새 이미지 손씨보다 차라리 나을 테고...


그럼 합산해서 게임 해보면....

박근혜	73.7%
이회창	12.6%
정동영	13.7%

결국 승자는 뻔하구요... 관심은 그저 이회창이 3위냐 2위냐 정도겠죠? 이회창은 이번에 떨어지면 4수 아웃입니다. 사실상 정치 게임오버죠. 나이도 나이고... 결국 뭔가 수를 쓸 생각이겠지만 너무 기반이 약합니다. 다음 대선도 어차피 수도권 표가 좌우합니다. 지방도 죽니사니 하지만 수도권은 아파트값 떨어지면 정말 국가가 절단날 상황이라 아파트값 올려줄 안정적 대안(?)을 찾을 겁니다 니미... ㅡ,.ㅡ


물론 변수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지난 대선 문국현 같은 듣보잡 뉴비카드가 실험을 했듯 우리나라 중산층 표는 냉정합니다. 도덕군자같은 커리어로 건설부패 척결하고 콘크리트성장을 물리치겠다 이딴 소리는 중산층의 아파트값을 박살내겠단 말로 들려 게임이 안되죠. 민주당이 현재 뉴플랜 어쩌구하면서 변태질하는 것도 다 배경이 있는 거겠죠.





3년 반이 남았다고... 정치는 생물이라고... 맞습니다.

그러나 그 긴 3년 여의 시간이 변화의 가능성이라면 그 긴 시간 땜에 사실은 변하지 않을 확고한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부동층이 많아질수록 결국 한나라당이 유리합니다. 투표율에서 어차피 공구리안 집결력은 역사가 증명합니다. 사상 초유의 득표율이 정말 나올 겁니다. 물론 사상 초유의 최저투표율도 신기록 갱신이 무조건 예약되어 있구요.... (저도 계속 저 구도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 안 갈지도 모릅니다 ㅡ,.ㅡ)














제가 씹고 싶은 점 하나는.... 한국은 정치 신인을 절대 안 키운다는 겁니다. 정치권이나 언론이 까든말든 국민들이 키워주면 될텐데 국민들이 전혀 무관심합니다.

아일랜드가 경제위기로 지금은 맛이 갔지만 경제위기 전에는 유럽 최고의 성장국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대통령이 아시다시피 정치학교수하다가 지지기반도 정치세력도 없이 뉴비 주제에 대통령이 되고 결국 재선에서는 대중 인기도가 너무 높으니 야당이 후보를 내기 포기해서 걍 앉아서 재선했습니다.

그 대통령 경쟁력은 오로지 "비전"제시와 "이해관계의 사슬에서 자유로움"이었습니다. 배경이 없다는 것이 바로 강점이었고 그녀의 배경은 그냥 "국민 다수"였을 뿐입니다.

즉 국민 다수가 꿈꾸는 (그게 비록 배금주의적이고 유치하더라도) 비전을 함께 그리며 국민에 기대는 신인이 나온다면 키워줘야 합니다. 물론 그런 인간이 어디 있을지 한국에선 엄두도 안 납니다만...

게다가 그런 카드에 가장 가까웠던 게 노무현인데... 노무현이 비록 정권 잡고는 무능하고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질을 했다지만 그냥 깨끗히 이미지만 남아 있어줘도 계속 개연성이란 게 있는데 이번에 자폭하시고 검찰이 잘 털어주고... 결국 대중은 포기 모드로 갔습니다.



걍 밤샘 작업하다 힘들어 내뱉는 잡설이고...

혹이라도 아일랜드 대통령 같은 괘않은 정치신인 나오면 촘 부족해도 기대를 걸고 키워줘보자 이런 얘깁니다. 지난 대선에 가장 거기에 가깝다고 생각했던 문국현 보십시오. 물론 죄는 문국현에게 있습니다. 이미 기업가 시절 이 사람을 잘 압니다. 순수하지만 정말 무식할 정도로 고집이 쎈 사람입니다. 창조한국당도 왜 대선 직전 거들이 났냐하면 그 개인의 지독한 고집 때문이었습니다. 후일담이라 뭐 무의미하지만....

여튼 문국현이 조진 건 좋습니다. 다만 그나마 이 시궁창 같은 이명박 세상보다 차라리 배경없는 쪽이 낫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고작 100만 명이란 건 정말 안습입니다. 문국현이 못 미더워도 걍 이명박이 싫으니 너나 먹어라 하며 주는 표가 500만은 되어야 문국현 같은 대안이 커나갈 개연성이 생기는 겁니다. 자꾸 문국현이라고 하니 이상한데 걍 홍길동이라고 합시다.

3년 뒤 홍길동이란 대선 뉴비가 나왓다고 합시다. 걍 모험을 더 걸어봅시다. 외국사례에서 보듯이 성공케이스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지지기반 없는 뉴비라 운 좋게 당선시켜놔도 지 맘대로 버닝도 못 하고 국민 다수 의견으로 무조건 갑니다. 국민 의중에 기대지 않으면 지가 추진할 힘이 하나도 없거든요. 대신 깡패 거대정당들도 국민 다수라는 힘 앞에서 대통령의 의중에 무조건 대항도 못 하는 묘한 판국이 됩니다.

명박 세상의 연장, 아니 업그레이드판 유신 복귀를 원하신다면 1번, 아니라면 되도 않을 이회충, 정똥영 그만 찍으시고들 차라리 뜬금 뉴비 홍길동을 찍어주세요.

그게 제가 말할 수 있는 다음 대선에서의 유일무이한 0.0000001%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