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파닥파닥~ 어익후~!

그 유부녀는 미셀파이퍼입니다. 하앍

비가 오니 얼마전에 봤던 Personal Effects가 생각나는데요.
이 영화에선 맑은 하늘이 단 한번도 안나옵니다.
흐린하늘처럼 인생이 흐린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보듬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셀파이퍼가 남편을 잃은 린다역으로
애쉬튼커쳐가 쌍동이 누이를 잃은 월터역으로 나옵니다.



어딘가 부족하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이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영화들을 참 좋아라 하는데요.
아쉽게도,이런 소재의 영화들이 흔치는 않은것 같습니다.
기억에 나는게,
리틀미스선샤인, 밀리언달러베이비, 사이드웨이, 그레이스이즈곤, 원더보이즈, 엘리자베스타운..
이 정도네요.
그래서,나름 기대했던 영화가 personal effects 였습니다.

영화나 소설같은 컨텐츠는
보는 사람의 정서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거야라고 단정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영환 그냥 아쉅다고 단정하고 싶게 만듭니다;
느낌이 살아있는 2/3와 마무리되지 못한 1/3 이 못내 아쉬운...

영화 자체의 아쉬움도 있거니와 
국내에선 흥행될 내용이 아닌지라
개봉은 아마 안될것 같습니다.
40대 미망인과 20대 돌쇠의 불같은 사랑 이라고 포장하면 흥행 될지도? ;;;;;;

영화의 아쉬움에도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건
온전히 미셀파이퍼때문이였는데요. 

아줌마처럼 통굽을 신고, 껌을 짝짝 씹고있어도 섹시하고,
입가엔 주름이 잡혀도 (물론 손 보신거겠지만) 여전히 고혹적입니다.

영화 중간무렵
미셀파이퍼가 애쉬튼커쳐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내가 훨씬 나이도 많고...

또, 많이 망가졌지만..."

이러며 한걸음씩 다가가는데. 
하아 정줄놓았습니닭 ㅠㅠ


위험한관계 시절의 자체발광하던 미모는 이젠 없지만, 
섹시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지금이 더 끌리네요.
하앍~~~~역시 전 연상덕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