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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한 막 꼴로 조금씩 들어보는 바그너 오페라입니다.
앞서 올렸던 건 아래에.


1. 요정들, 연애 금지, 리엔치 - 서곡만
2-4.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5-7. 탄호이저
8-10. 로엔그린
11-12. 니벨룽의 반지 - 1) 라인의 황금
13-15. 니벨룽의 반지 - 2) 발퀴레
16-17. 니벨룽의 반지 - 3) 지크프리트 1, 2막
18-20. 트리스탄과 이졸데
21-24.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25. 니벨룽의 반지 - 3) 지크프리트 3막
26-29. 니벨룽의 반지 - 4) 신들의 황혼
30. 파르지팔 1막
31. 파르지팔 2막


2009년과 함께 시작한 '바그너 오페라 한번씩 들어보기'가 마침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애초에 신청곡으로 시작했던 건데 신청하신 분은 얼마나 들어보셨는지도 궁금하군요. (누가 신청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여 옛 글을 뒤져보기까지ㅡ,.ㅡ;;;)

'무대축성제전극 Buhnen festspiel'이라는 오버스런 명칭에 어울리는 멋진 음악으로 그의 파란만장한 작곡인생도 마무리됩니다... 내용이요? 1, 2막의 줄거리를 알고 계신 분께는 매우 뻔한 스토리 되겠습니다.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성창을 되찾은 파르지팔, 몬살바트로 돌아와 '나와바리'를 접수한다.

그동안 바그너의 오페라('악극'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고도 하지만 어쨌든)를 들어보려 고생했을지도 모르는 분께 심심한 감사와 사과를...


P.S) 근데 이젠 뭘 올리죠ㅡ,.ㅡ?

Richard Wagner

Parsifal

DRITTER AUFZUG

Vorspiel


James Levine

성배의 영지, 상쾌한 봄의 경치가 펼쳐지고 배경은 부드러운 느낌의 꽃핀 들판이다. 숲의 끝이 무대 전면에 이어지고 오른쪽의 솟아오른 바위와 연결된다. 무대의 앞, 숲의 옆에는 샘물이 있고, 그쪽을 마주보고 약간 뒷쪽에 초라한 은자의 움막이 큰 바위에 기대어져 있다. 아주 이른 아침. 이젠 나이가 많아져 은자가 된 구르네만츠가 성배의 기사들이 입는 속옷만 입고 움막에서 나와 귀를 기울인다. 

         Hans Sotin(Gurnemanz)                                              Waltraud Meier(Kundry)

GURNEMANZ
Von dorther kam das Stöhnen.
So jammervoll klagt kein Wild,
und gewiss gar nicht am heiligsten Morgen heut.
(Dumpfes Stöhnen von Kundrys Stimme)
Mich dünkt, ich kenne diese Klageruf.

구르네만츠
저기서 웬 울음소리가 나지?
들짐승도 저렇게 슬피 울지는 못할 거야.
더구나 오늘은 아주 성스러운 아침인데.
(입을 막고 우는 큰 소리이다)
저 슬픈 소리를 알 것도 같은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 높이 자란 가시나무 덤불을 옆으로 밀고 낮은 덤불을 헤치다가 놀라서 멈춘다)

Ha! Sie! - wieder da?
Das winterlich rauhe Gedörn
hilet sie verdeckt; wie lang schon?
Auf! Kundry! Auf!
Der Winter floh, und Lenz ist da!

하! 그 여인이 또 왔네!
이 거친 가시나무 속에서
도대체 얼마나 오래 있었던 거지?
일어나요, 쿤드리!
겨울이 지나가고 이젠 봄이 왔소!
(아직 굳어진 채 생기없는 쿤드리를 덤불 속에서 끌어내어 그 옆의 풀밭 위에 눕힌다)

Erwache! Erwache dem Lenz!
Kalt und starr!
Diesmal hilet ich sie wohl dür tot;
doch war's ihr Stöhnen, was ich vernahm.

잠을 깨요! 봄이 왔소!
차고 뻣뻣한데!
이번엔 정말로 죽은 게 아닐까?
하지만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구르네만츠는 쿤드리의 마비된 몸을 열심히 회복시킨다. 천천히 생명이 돌아오는 듯, 결국 눈을 뜬다. 그리고는 운다. 쿤드리는 제 1막에서와 비슷한 거친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얼굴은 더욱 창백하지만 그녀의 모습과 태도에서 거칠음은 사라졌다. 그녀는 구르네만츠를 오랫동안 바라본다. 그리고는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다듬아며, 곧 마치 하녀인 듯이 일을 시작한다)

Du telles Weib!
Hast du kein Wort für mich?
Ist dies der Dank,
dass dem Todesschlafe
noch einmal ich dich entweckt?

정말 미친 여인인가?
내게 말 한 마디도 없소?
이것이 당신을 깊은 잠에서
다시 눈뜨게 해준
내게 하는 보답이오?

KUNDRY
(neigt langsam das Haupt; dann bringt sie, rauh und abgebrochen, hervor)
Dienen . . . dienen!

쿤드리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는 쉰듯한 목소리로 단편적인 말을 한다)
당신을 위해... 일하겠어요!

GURNEMANZ
(den Kopf schüttelnd)
Das wird dich wenig mühn!
Auf Botschaft sendet sich's nicht mehr;
Kräuter und Wurzeln
findet ein jeder sich selbst.
Wir lernten's im Walde vom Tier.

구르네만츠
(고개를 저으며)
할 일이 별로 없소!
이젠 더 이상 전령을 파견하지 않아요.
약초와 뿌리를
이곳에서 찾고 있소.
숲의 짐승들에게서 배웠다오.

(그동안 쿤드리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움막을 보고는 그 안으로 들어간다. 구르네만츠는 놀란 듯 바라본다)

Wie anders schreitet sie als sonst!
Wirkte dies der heilige Tag?
Oh! Tag der Gnade ohnegleichen!
Gewiss zu ihrem Heile
durft' ich der Armen heut
den Todesschlaf verscheuchen.

저 여인이 전과는 아주 달라졌네!
성스러운 날씨 때문인가?
오, 덧없이 자비로운 오늘이여!
정말로 저 여인이 구원을 받아
그 때문에 오늘 내가 깨우게 되었고
오늘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는 것일까?

(쿤드리는 움막에서 나와 물통을 들고 샘물로 간다. 그곳에서 멀리서 누가 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구르네만츠에게 손으로 그곳을 가리킨다. 구르네만츠도 숲을 본다. 파르지팔이 오는 동안 쿤드리는 물을 떠서 움막으로 가지고 들어가 몸을 씻는다)

Wer nahet dort dem heil'gen Quell
in düstrem Waffenschmucke?
Das ist der Brüder keiner!

전쟁의 검은 복장을 하고
이 성스런 샘물로 오는 게 누구인가?
나의 동료들은 아닌데!

Peter Hofmann(Parsifal)

(파르지팔이 완전히 검은 갑옷으로 몸을 감싼 채 등장한다. 투구로 얼굴을 가리고 창을 내린 채 고개를 숙이고 꿈을 꾸는 듯 이상한 듯 걸어와 샘가의 풀밭 위에 앉는다. 구르네만츠는 놀라운 듯 그를 보고 있다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Heil dir, mein Gast!
Bist du verirrt, und soll ich dich weisen?
(Parsifal schüttelt sanft das Haupt)
Entbietest du mir keinen Gruss?

어서 오시오, 손님!
길을 잃으셨나요?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
(파르지팔은 가볍게 고개를 젓는다)
제게 인사도 안 하시나요?
(파르지팔은 고개를 숙인다)

Hei? - Was?
Wenn dein Gelübde
dich bindet, mir zu schweigen,
so mahnt das meine mich,
dass ich dir sage, was sich ziemt.
Hier bist du an geweihtem Ort;
da zieht man nicht mit Waffen her,
geschlossenen Helmes, Schild und Speer;
und heute gar! Weisst du denn nicht,
welch heil'ger Tag heut ist?

이게 뭐요?
고개만 숙이고
말을 한 마디도 안 하시면
그에 어울리는
대접을 받게 될 거요!
여긴 신성한 장소로
무장을 할 수 없다오.
투구를 벗고 방패와 창을 내려 놓으시오.
더구나 오늘은 안 돼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오?
(파르지팔은 고개를 젓는다)

Ja! Woher kommst du denn?
Bei welchen Heiden weiltest du,
zu wissen nich, dass heute
der allerheiliste Karfreitag ist?
(Parsifal senkt das Haupt noch tiefer)
Schnell ab die Waffen!
Kränke nicht den Herrn, der heute,
bar jeder Wehr, sein heilig' Blut
der sündigen Welt zur Sühne bot!

몰라요? 아니, 어디서 오는 거요?
어느 곳에 숨어 있었기에
오늘을 모르는 거죠?
오늘은 성스럽고 성스러운 성 금요일이오!
(파르지팔은 고개를 더 낮게 숙인다)
무기를 내려 놓으시오!
주님을 불경케 하지 마시오.
오늘은 주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
성스런 피를 흘리신 날이오!

(파르지팔은 말없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 창을 앞의 땅에 꽂고 방패와 칼을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투구를 열어 머리에서 벗은 뒤 다른 무기 곁에 놓은 다음, 무릎은 꿇고 창 앞에 앉아 조용히 기도를 올린다. 구르네만츠는 파르지팔을 놀라움과 격한 감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막 움막에서 나온 쿤드리를 손짓해서 부른다. 파르지팔은 고개를 들어 경건하게 창끝을 바라본다)

Erkennst du ihn?
Der ist's, der einst den Schwan erlegt.
(Kundry bestätigt mit einem leisen Kopfnicken)
Gewiss, s' ist er,
der Tor, den ich zürnend von uns wies.
(Kundry blickt starr, doch ruhig auf Parsifal)
Ha! Welche Pfade fand er?
Der Speer - ich kenne ihn.
(In grosser Ergriffenheit)
Oh heiliegster Tag,
an dem ich heut erwachen sollt'!

저 사람을 알아보겠소?
전에 백조를 죽였던 그 사람이오.
(쿤드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그 바보가 틀림없소.
내가 내쫓아 버렸는데.
(쿤드리는 조용히 파르지팔을 바라본다)
어떻게 길을 찾아냈을까?
저 창은? 바로 그 창이다!
(감격하여)
오, 성스런 날이여,
제가 이 날을 보게 되다니.

(쿤드리는 고개를 돌리고 파르지팔은 기도를 끝내고 서서히 일어선 다음, 조용히 주위를 둘러본다. 구르네만쯔를 보고는 반갑게 손을 내밀어 인사한다)

PARSIFAL
Heil mir, dass ich dich wiederfinde!

파르지팔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GURNEMANZ
So kennst auch du mir noch?
Erkennst mich wieder,
den Gram und Not so tief gebeugt?
Wie kamst du heut? Woher?

구르네만츠
자네도 날 아직 알아보나?
근심과 걱정으로
이렇게 구부러진 내 모습을 보고도?
자넨 어디에서, 무슨 일로 왔나?

PARSIFAL
Der Irrnis und der Leiden Pfade kam ich;
soll ich mich denen jetzt entwunden wähnen,
da dieses Waldes Rauschen
wieder ich vernehme,
dich guten Greisen neu begrüsse?
Oder - irr' ich wieder?
Verändert dünkt mich alles.

파르지팔
저는 많은 실수를 하여 고난의 길을 왔고
아직도 거기서 벗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이렇게 다시
숲의 속삭임을 듣고
당신과 다시 인사를 나누니 기쁩니다.
혹시 제가 또 틀린 게 아닐까요?
모든 것이 변한 듯 보이는데요.

GURNEMANZ
So sag', zu wem den Weg du suchtest?

구르네만츠
말해 보게, 누구에게 길을 물었나?

PARSIFAL
Zu ihm, des tiefe Klagen
ich törig staunend einst vernahm,
dem nun ich Heil zu bringen
mich auserlesen wähnen darf.
Doch - ach! -
den Weg des Heiles nie zu finden,
in pfadlosen Irren
trieb ein wilder Fluch mich umher;
zahllose Nöte,
Kämpfe und Streite
zwangen mich ab vom Pfade,
wähnt' ich ihn recht schon erkannt.

파르지팔
제가 한때 바보처럼 신기하게 들었던
그 깊은 괴로움을 지닌 분,
그분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저는 제 몸을 시련 속에 던졌습니다.
그러나--- 오!
어떤 악마의 저주가
저를 끝없는 방황의 길로 몰았고
치료의 길을 알지 못하게 했습니다.
셀 수 없는 위험과
전투와 싸움이
제가 가는 길을 가로막았고
저도 그것을 각오했습니다.

Da musste mich Verzweiflung fassen,
das Heiltum heil mir zu bergen,
um das zu hüten, das zu wahren
ich Wunden jeder Wehr mir gewann;
denn nicht ihn selber
durft' ich fürhen im Streite;
unentweiht
für ich ihn mir zur Seite,
den ich nun heim geleite,
der dort dir schlimmert heil und hehr;
des Grales heil'gen Speer.

그런 절망의 시련 속에서도
저는 이 보물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지키고 보호하느라
온갖 무기로부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이 창을
한번도 싸움에 쓰지 않고
조금이나 더럽혀질까
이제 본래의 장소로 가져온 것입니다.
늘 옆에 함께 한 채,
눈앞에 번쩍이는 깨끗하고 빛나는
성스런 성배의 창을 보십시오!

GURNEMANZ
(in höchstes Entzücken ausbrechend)
O Gnade! Höchstes Heil!
O Wunder! Heilig hehrstes Wunder!

구르네만츠
(경탄을 터뜨린다)
오, 신의 자비여! 끝없는 은총이여!
오, 기적이여! 성스럽고도 놀라움이여!

O Herr! War es ein Fluch,
der dich von rechten Pfad vertrieb,
so glaub', er ist gewichen.
Hier bist du; dies des Grals Gebiet,
dein harret seiner Ritterschaft.
Ach, sie bedarf des Heiles,
des Heiles, das du bringst!

(자신을 진정시킨 뒤에 파르지팔에게)
훌륭한 기사여! 당신을
올바른 길에서 몰아냈던 저주가
이제는 깨어진 것이 틀림없네!
자네는 이렇게 이곳 성배의 영지에 왔고
모두가 자네를 기다린 셈이네.
상처의 치유가 필요한 곳에
그 치유를 가져온 것일세!

Seit dem Tage, den du hier gewelt,
die Traür, so da kund dir ward,
das Bangen - wuchs zur höchsten Not.
Amfortas, gegen seiner Wunde,
seiner Seele Qual sich wehrend,
begehrt' in wütendem Trotze nur den Tod.
Kein Flehn, kein Elend seiner Ritter
bewog ihn mehr, des heil'gen Amts zu walten.
Im Schrein verschlossen bleibt seit lang' der Gral;
so hofft sein sündenreu'ger Hüter,
da er nicht sterben kann,
wann je er ihn erschaut,
sein Ende zu erzwingen
und mit dem Leben seine Qual zu enden.

자네가 이곳에 왔던 뒤로
자네가 보았던 그 슬픔과 고통은
더할 나위없이 심해졌지.
상처와 싸우는 암포르타스 왕께서는
영혼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완전히 정신을 잃고 죽음만을 바라보고 계시네.
기사들이 아무리 애원을 하고 빌어도
신성한 의식을 행하신 적이 없고
성배는 상자 속에 닫혀진 채로 있지.
이제 그 성배의 수호자는 죄를 뉘우치며
어서 생명이 끊어지기만 기다리는데
성배를 지키는 한
그는 죽을 수가 없어.
그 괴로움을 끝내지도 못하고 있네.

Die heil'ge Speisung bleibt uns nun versagt,
gemeine Atzung muss uns nähren;
darob versiegte uns'rer Helden Kraft.
Nie kommt uns Botschaft mehr,
noch Ruf zu heil'gen Kämpfen aus der Ferne;
bleich und elend wankt umher
die mut- und fürherlose Ritterschaft.
In dieser Waldeck' barg ich selber mich,
des Todes still gewärtig,
dem schon mein alter Waffenherr verfiel.
Denn Titurel, mein heil'ger Held,
den nun des Grales Anblick nicht mehr labte,
er starb - ein Mensch wie alle!

성스런 빵은 사라지고
보통 음식으로 연명하여
용사들의 힘은 쇠약해졌지.
이젠 아무런 소식도 들리질 않고
성전에 나오라는 소식도 없다네.
신념과 지도자를 잃은 우리 기사들은
창백하고 괴로운 얼굴로 서성이고
나는 숲의 이 구석진 곳에 은신한 채
늙은 기사의 일생을 끝내줄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성스런 주군 티투렐은
성배의 모습을 다시 보지 못하여 돌아가셨으니,
모두 그 뒤를 따르리!

PARSIFAL
(vor grossen Schmerz sich aufbäumend)
Und ich, ich bin's,
der all dies Elend schuf!
Ha! Wlecher Sünden,
welches Frevels Schuld
muss dieses Torenhaupt
seit Ewigkeit belasten,
da keine Busse, keine Sühne
der Blindheit mich entwindet,
zur Rettung selbst ich auserkoren,
in Irrnis wild verloren
der Rettung letzter Pfad mir schwindet!

파르지팔
(깊은 한숨과 함께 일어난다)
그 모든 괴로운 일이
바로 저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모든 계율을 어겼고
죄를 지었으며
타고난 어리석음으로
바보 노릇을 했습니다.
아무리 후회하고 뉘우쳐도
제 눈은 맑아지지 않았습니다.
성스런 임무를 맡고 있었으면서도
그 일의 마지막 단계에서
길을 잃고, 절망적인 실수를 한 것입니다!

(파르지팔은 기절해 쓰러질 듯 보인다. 구르네만츠가 그를 안아서 풀이 난 단 위에 앉힌다. 쿤드리는 급히 물을 한 그릇 가져다 그에게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