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써클 동기 녀석중에 참새나 병아리까지는 어떻게 봐주지만 비둘기

레벨부터는 어떻게 감당을 못하더군요.

뭐 닭 정도의 크기면 거의 죽음이져.

한 번은 써클 MT를 갔는데 그 집에서 갑자기 닭우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리고는

곧 우리 방 근처에 닭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이 녀석 아주 괴로워하면서,

'누가 여기를 숙소로 잡은 거야'라면서 절규를...

히치콕의 '새' 봤냐? 했더니만 '그걸 어떻게 맨 정신으로 볼 수 있겠냐'고 하고.

서울시내 궁궐탐사할 때에 지나갔던 탑골공원이나 청계천의 비둘기때문에 다른

쪽으로 돌아가야 했고...

가끔 친구넘 놀리려고, '우리집에 한 번 놀러와. 오리 4마리, 닭 4마리 키워'에

'안가!!!'라고 외치고. ㅎ...

근데 이넘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들어온 후배 여자애도 학교에 바글바글했던

까치부터 온갖 새 종류를 다 싫어하는...

근데, 이 동기 녀석이 아주 아주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닭요리.

뭐 자기가 먹어 없애야 된대나. 닭목을 특히 잘 먹는데, '이건 내가 닭을 한 마리 없앴다는

의식이야'라는 소리를 하고. ㅎㅎㅎ... 식탐많은 자기에 대한 옹호의 농담일 뿐...

오늘 젤라의 비둘기에 대한 반응을 보니 그 친구가 생각났네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