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날씨가 무척이나 흐렸던 날. 에펠탑을 지나 센느 강변을 주~욱 걸어갔습니다.

목적지는 오르세 미술관. 이 날 따라 재수가 없었는지,

걸어가던 도중에 어깨에 새똥을 맞지 않나, 날씨도 추웠다 더웠다 종잡을 수 없고,

결국, 오르세 미술관 안에서는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감쪽같이 가동이 되기에 안도했습니다만.. 정말 DSLR이 고장나서 움직이질 않으니 마음이 무겁더군요... 휴...





누워서 찍어 본 에펠탑입니다. 푸른 하늘이 같이 보이면 기분이 좋았을 텐데.. 구름만 한가득 ^ㅠ^






멀리 보이는 것이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다는 앵발리드예요.  퇴역 군인들의 휴양소로 쓰였다네요. (지금도!)








뭔가 무시무시한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이곳은 콩코르드 광장입니다.

네... 기요틴이 있었던 바로 그곳이죠. 여기서 수많은 목이 굴러다녔겠죠...








오르세에서 사진 몇장 못찍은 채로 카메라가 고장났지요.

얼마 못 찍은 사진 중에서, 요 전시실이 가장 흥미로왔습니다. 사실 더 재밌고 오래 머무른 전시실이 많았는데... 카메라가 ㅠㅠ

여튼, Gustave Courbet 의 전시실인데요, 요 작품, 'L'origine du Monde' , '세상의 기원'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재밌었어요.

뭐.. 당연히 한국이 아니니, 민망해 하거나 그런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대체로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시간을 많이 들여서 관찰하고 지켜보더라구요.







1866 년에 그려진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이 작품은, 오르세 박물관에서, 대중에 1995년에야 공개되었다고 해요.

아무리 자유롭고, 표현의 범위가 너그러운 프랑스라 할 지라도 거의 130여년이 지나서야, 이 작품의 전시가 가능했다는 것이죠.







얼굴을 가리고 성기만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이 작품이 얼마나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는지를 알 수 있었죠.








아마 한국이었다면... 이미 불살라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누구를 바라보는 것일까 계속 궁금해서 찍어봤어요. 사진을 찍는 나일지..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을지.







훗~ 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오르세 미술관 방명록의 귀여운 낙서 ^^



즐거운 새벽 되시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