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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일까? 마음이 먼저일까?
몸이 먼저일수도있고, 마음이 먼저일수도 있다. 맞다.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다르다. 맞다.

연인이 함께 길을 걸어간다. 알콩달콩 다정한 이야길 주고받다가 돌연 남자의 시선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미녀에게 향한다.
여자친구의 손이 남자의 옆구리를 비튼다. "아야!"
하며 그제야 시선을 미녀에게서 뗀후 입을연다.
"하하, 나도 모르게 그만..." "무의식적으로 그냥..." "이건 남자의 본능이라 어쩔수가..."

의식이 인지할수있는 생각의 범주라면 무의식은 생각없음 이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 즉
알아차릴수없는 혹은 알아차리지못한 생각의 범주다."

나도모르는 그것을 무의식에 내제된 본능이라하고, 그 본능은 인지할수없는 범주의 영역이기에
자신도모르게 몸이 일으키는 자연스런 행동 자체를 본능이라 정의할수있다.
이때의 무의식은 생각없음이다. 생각 이전의단계라고 할수있다.
그렇다면 분명 몸이 먼저일 것이다.

반대로 나도모르는 그것을 스스로도 잘모르겠지만 내안의 어떤 생각때문에 몸이 그렇게
반응했다고 가정해보자. 그것은 순수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일수도, 더 나은 유전자를 찾아
종족보존을 하고자하는 생각일수도 있다. 혹은 단순성욕이나 어떤 집착에 의한 것일수도있다.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대상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함으로 몸이 그 생각에 따라 반응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무의식속 본능을 생각이전의 행위가아닌 알아차지못했지만 생각의 범주에 넣는 것이다. 
마음이 먼저 동했기에 몸이 반응했다는 뜻이다.

좀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 하루종일 굶었더니 배가고프다. 배가고프다는 생각이전에 분명 몸이
영양분을 공급해달라고 신호를 보냈을 것이다. 인식할수있는 범주내에선 분명 몸이 먼저다.
이제 무의식을 들여다보자.
음식물섭취는 신체를 유지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영양분을 공급해야 활동적인 몸을 유지할수
있기 때문이다. 몸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의 본능적 반응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신호라면
분명 몸이 먼저가 된다.

왜 영양분을 공급해야할까? 영양분을 공급해야만 신체를 유지할수있으며 신체를 유지해야 살수있기
때문이다. 이 육체와 나를 동일시하는 동안에는 육체를 유지하는 것이 살기위한 본능적 행위인
것이다.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때문에 그 마음이 몸에 신호를 보내고 음식물을 입속에 집어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이다.

살고자하는 마음이 없는 이들은 아무리 배가고파도, 몸속에서 신호를 보내도 식음을 전폐한다.
아니 먹어야겠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다. 살생각이 없기에 먹어야할 이유또한 없다.
마음이 거부하니 몸또한 거부한다.

난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봤다. 물론 담배는 여전히 피우고있다.
체내에 남아있는 몸속 타르나 니코틴등이 계속해서 담배는 찾게하는 윈인일수도있다.
아니면 타르나 니코틴을 처음 몸에 흡수했을때의 느낌이 너무 강렬해 그 느낌이 지속적으로
떠올라 몸이 반응하고 그때문에 담배를 계속 찾는 것일수도있다.
신체적 중독일까? 아니면 정신적 중독일까? 물론 내 경우 후자라고 믿고있다.
분명 생각을 떨쳐내면 끊을수있다 믿거늘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난 의지박약인가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