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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특별총회 참석자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가입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 엄신형 대표회장이 방문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특별총회 참석자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가입을 결의했다. 엄신형 대표회장은 임원진과 함께 총회 현장을 방문했고, 김국도 목사는 부담금 1억 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기총 가입 결의는 총회 안건에 올라오지 않았으나 구동태 목사(삼남연회 전 감독)가 "신경하 감독 재임시 가입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결의하지 못했다. NCCK가 저쪽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한기총 가입을 결의해 인정받자"며 긴급동의안을 냈다.

김국도 목사의 NCCK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한기총을 치켜세우는 발언이 이어졌다. "NCCK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만 진보적인 신학을 내세운다. 우리는 복음주의 신학을 갖고 있어 NCCK와 다소 맞지 않다. 한기총은 복음주의 교단이 연합한 곳이다. 실제로 한국교회를 이끄는 곳이다. NCCK에는 몇천만 원 안 낸다. 한기총에는 내 목회활동비를 떼서라도 1억 원을 내겠다."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한기총 가입을 결의했다.

	▲ 선거운동 당시부터 한기총 가입을 주장해 온 김국도 목사는 개인 돈을 떼어서라도 한기총에 1억 원을 부담금으로 내겠다고 공언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NCCK에는 몇천만 원 안낸다. 한기총에 1억 원 내겠다"

권순직 총무대행과 정연복 사무총장 등과 함께 임마누엘교회를 방문한 엄신형 대표회장은 "감리교의 한기총 가입을 위해 기도해왔다. 오늘 만장일치로 가입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 하나 돼 감리교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 큰 역사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철 감독회장은 한기총과 NCCK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감리교 감독회장 자격으로 성찬식 집례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국도 목사는 감리교 내 진보신학을 비판했다. 그는 "감리교가 신학연구란 미명 하에 탈복음화되고 있다. 세속주의와 자유주의 사회주의 신학 등 좌경화된 신학이 감리교에 침투했다"며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순절의 전매특허가 된 성령운동은 감리교의 기초신학이라며 오산리금식기도원, 강남금식기도원과 같은 기도원을 설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발언 중 감리교의 도덕성 회복을 강조한 김 목사는 참석한 원로목사들을 앞으로 불러 교통비를 담은 봉투를 공공연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김국도 목사 측 총회는 감사보고와 본부보고 등 총회 기본적인 보고사항은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총실위로 넘겼다. 그러나 <기독교타임즈>와 감리교 본부의 진위공방이 진행중인 은급법과 원로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감리교회비리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이미 김국도 목사가 행정실장 서리로 임명한 바 있는 <기독교타임즈> 편집국장 박영천 목사를 행정실장으로 인준했다. 사무국 김영동 총무의 불신임안도 통과시켰다.

"공개할 수 있다"던 참석자 명단 공개 안 해

한편, 이날 총회에는 소망교회 원로 곽선희 목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가 화환을 보내고 현장에도 얼굴을 비쳤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최병남 목사도 화환을 보냈다.

김국도 목사 측은 12시 35분 현재 총회대표 843명이 등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국도 목사는 "절대 공개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으나 진행위원들은 등록자 명단을 공개해달라는 기자의 요구를 거절했다. 오히려 "기자가 왜 그런 것을 알려고 하냐. 알고 싶으면 직접 총대들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라"고 불쾌해 했다.

고수철 감독회장은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총대 843명이 참석했다는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자체 조사를 벌일 것이다. 법 절차를 무시한 한기총 가입 결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하는 '교단분리'에 대해서는 "법적인 분쟁을 겪겠지만 차라리 김국도 목사가 교단을 하나 차려서 나가는 게 감리교가 견고히 서는 데 좋을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발언 중 감리교의 도덕성 회복을 강조한 김 목사는 참석한 원로목사들을 앞으로 불러 교통비를 담은 봉투를 공공연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 "총대 843명이 참석해 정당성을 확보했다"며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던 김국도 목사의 공식 발언에도 진행위원들은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뉴스앤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