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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을 계기로 연예인들을 참석시키는 술 접대 관행에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한국인들은 1주일에 두 번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장자연을 지켜보며 그녀가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자살 이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냉혹한 면에 눈을 뜨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경찰이 술 접대를 받은 참석자들을 조사 중에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기획사의 '노예계약' 관행에 대한 엄중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 사건이 국가적인 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도 국가의 도덕적 책임감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성폭력구조센터의 이은상 부국장은 경찰이 이런 악습에 철퇴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사회의 권력자들이 지위를 이용해 성접대를 요구하는 관행이 확산돼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또 과거에는 관련자 루머가 조사로 이어진 예는 없었다면서 장자연 자살 사건이 새로운 계기가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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