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주변에 솔로 친구들이 하나씩 컾흘로 세뇌되면서 점차 놀 사람도 없어지고...

'아 나도 언넝 여자친구 만들어야지'

라는 생각을 한지 어언 9개월이 다 됐네요....


전 여태까지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가 이성관계에 대해서는 정말 쿨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여지껏 사귄 사람중에 헤어지고 연락 해보거나 싸이 가보거나, 심지어는 전화가 와도 단한번도 받아본 적 없었거든요.


그런데 9개월전 마지막으로 헤어진 여자친구는 도저히 잊혀지지를 않네요.

전화번호나 싸이 주소는 물론, 손잡고 거닐던 기억, 그 손의 감촉, 그녀의 향기까지...

아직까지도 너무나 또렷이 기억에 남네요.


뭐 제가 실수 많이 하고 많이 잘못해서 헤어지게 된 거지만

헤어진 이후로 3개월정도 밤이면 밤마다 술마시고 전화하고 문자도 보내보고, 싸이 쪽지도 보내보고....

다른 여자도 진짜 많이 만나보고 여자친구때문에 그간 못갔던 나이트도 자주 가서 놀고....

그런데 정말 3개월 정도까지는 다른 여자랑 둘이 술마시면서 웃고 떠들고 있어도 머릿속으로는 헤어진 여자친구만 생각했더랬죠.

그 이후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서 정신좀 차리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다른 여자는 못 사귀겠네요. 머리로는 만나보고 좋아하겠지만 가슴으로 좋아할 수가 없게 되버린 듯한.  

이런 상태로는 누군가를 사귀기엔 너무 미안하잖아요.

사실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기는 한데, 그런 마음 때문인지 말도 못하겠고...그여자 성격상 먼저 말 못할것도 알면서...

술마시면 저한테 막 떠보는 그런거 알면서도 계속 모른척 하고 있네요. 바보처럼....



요즘 생각이 좀 뜸했는데 봄이 되서 그런지 여기저기 연애관련 글들도 많이 보이고....

그러다 보니 또 생각이 나고. 보고 싶네요. 힘든 일이 많으니 더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싶고 그러네요...에휴...

요즘처럼 힘들고 지칠때 그녀만 옆에 있다면 정말 힘이 될텐데....ㅠㅜ



이상 삶에 지칠대로 지친 바보같은 한 남자의 푸념이었습니다.



P.S : 어머님이 오늘(31일 화요일)에 수술 하십니다. 작은 격려의 말씀이라도 해주시면 힘이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