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이블에 정리한거라 경어체가 아닌점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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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 오라비 제양공과 수시로 정을 통한 희대의 색녀 문강이었지만.. 지아비 늙은 할애범 노환공 사이에서도 자식을 낳았으니 그가 바로 노장공(魯莊公)이다. 그런데, 이 노장공이 어머니 문강의 피를 받았는지 혈육을 많이 낳아 노나라의 우환을 만들게 된다. 우선 노장공의 동모제(同母弟) 공자 계우(季友)가 있는데.. 이 계우가 노나라의 임금을 두번이나 갈아치은 인물이다. 물론, 거기에는 나라를 위한 우국충정이 바탕이 된거지만 형 장공의 애매한? 치정도 한몫한 셈이다. 또 노장공의 서형제간으로 공자 경보와 공자 숙아가 있는데.. 특히 경보 이넘은 형수가 되는 노장공이 정비로 맞아들인 애강과 짝짜꿍하며 노나라 정권을 휘어잡을려다 실패하고 망명후에 같이 죽게된다. 여기서 노장공이 아버지 환공을 죽인 제양공의 딸 애강인 원수의 딸과 결혼하게 됨을 염옹이 시로써 일렀으되.. 

정 위 두 나라의 음풍도 심상치 않지만
제나라의 음란한 형태에는 당할 수 없네
노나라는 왜 제나라와만 혼인을 했는가
음탕한 문강 뒤에 또 애강이 있었네..

노장공이 훙거하자 즉위 다툼이 일기 시작한다. 먼저, 노장공이 당씨(黨氏)의 딸 맹임과 결혼해서 낳은 공자 반(般)을 계우가 먼저 앉히자.. 공자 경보 일당이 자객 어인 낙을 사주해 외조부 상을 조문하러 간 자반을 죽이고.. 노장공의 정비 애강이 장공 사이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자.. 그의 여동생 숙강이 낳은 아들 공자 계를 애강과 경보일당이 권좌에 앉혔으니 그가 바로 노민공(魯閔公)이다. 이 공자 계 노민공은 여덟살에 즉위에서 아무것도 모른 허수아비에 불과해서.. 안으로는 큰어머니 애강이 두려웠고 밖으로는 서삼촌 경보를 무서워했다. 결국, 어린 그는 외삼촌이 되는 제환공에게 도움을 청하다가 경보가 보낸 자객 추아에게 무참히 죽게된다. 이렇게 공자 경보 신발넘이 공자 반과 공자 계 두 임금을 죽인 원흉이다. 이에 장공의 동생 계우는 노나라 정권 앞날에 위해가되는 경보 일당을 축출하니 경보는 거나라로 달아나게 된다. 염옹이 시로써 일렀으되..

자반과 민공이 모두 시해를 당했으니
칼날을 휘두르게 한 자가 누구든가
노나라의 난은 다 궁안의 치정탓인데
왜 하필 제나라 강씨들만 아내로 삼았나..

결국, 공자 계우는 예전 장공이 애첩 풍씨에게서 낳은 공자 신(申)을 권좌에 앉히니 그가 바로 노희공(魯僖公)이다. 노회공은 곧바로 제환공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보 일당과 애강을 자결케해 반역을 정리하고 계우에게 벼슬을 하사하자.. 계우는 두 공자 경보와 숙자도 역심이 있었다 하지만 컽으론 두드러지게 나타난 반역은 없다해서 그들의 후사를 잇게하라는 간언에 희공은 승낙하고 마니..  공손 오가 경보의 뒤를 잇게 해서 맹손(孟孫)씨의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왜 맹씨이었을까.. 경보 집안의 후손들이 경보가 행한 악업에 그들 스스로 꺼려했기 때문에 성씨를 고친 것이란다. 그리고 공손 자에게느 숙아의 뒤를 잇게해서 숙손(叔孫)씨가 되었고.. 공자 계우는 채읍으로 받은 이외에 문양의 밭을 가봉받으니 그의 후손은 계손(季孫)씨가 되었다. 후세에 사람들은 그 세 집안을 삼환(三桓)이라고 불렀으니.. 노희공이 삼환을 봉하던날 노나라의 남문이 까닭없이 스스로 무너지자.. 한 식자는 그것을 보고 이렇게 탄식했다. "높은 누문이 갑자기 허물어졌으니, 그것은 훗날 노나라의 사직이 업신여김을 당할 재앙을 나타낸 것이 아니겠는가? 그 조짐이 벌써 나타나는구나." 사관이 시로써 일렀으되..

손금이 기이터니 끝내 공을 세웠구나
어째서 맹씨와 숙씨도 함께 봉하게 했는가
난세엔 하늘마저 역적을 돕는 것일까
나라를 휘어잡은 세 집안은 환공 후예였네..

또 하나 위(衛)나라 공자 삭 위혜공의 아들 위의공(衛懿公)의 애기.. 저 공자 삭 위혜공이 누구던가.. 어머니 선강과 작당해서 의붓형 공자 급자와 친형 공자 수를 죽인넘 아니었던가.. 그 위혜공에 이어 아들 의공이 군위를 이어받은 재위 9년동안 그는 거만하고 행동도 게을러서 놀고 즐기는데만 허송세월을 했다 한다. 보통 놀고 즐긴다면 여색을 탐했을거라 응당 생각하지만.. 이 위의공은 남다르게 학(鶴)을 사랑하고 너무 좋아해서 정사도 돌보지 않았다 하니.. 심지어 자신이 기르는 수백마리의 학들에게 품계와 직위를 주고 녹봉까지 주었다니.. 웃길 노릇이다..ㅋ 심지어는 궁 밖으로 행차시에는 학들로 좌우 양쪽으로 나뉘어 뒤따르게 하고 큰 수레에 학을 태워 어가 앞에서 달리게 하니 이른바 학장군이라 불렀으니 상상만해도 ㅎㅎ..

이렇듯 학에 미쳐서 사는 군주라 백성들의 원성은 높아만 가고.. 이때 위혜공 삭의 서형인 공자 석의 아들 공자 훼(석과 서모 선강과 증음하여 낳은 자식)는 위의공의 작태에 위나라의 망조를 보고 아비 석이 망명했던 연고지 제나라로 가서 몸을 의탁하게 된다. 결국, 학에 빠져살던 위의공은 수만이 거느리던 북적(北狄)의 오랑캐들에게 무참히 짓밣히며 위나라를 망조로 결단내 버리고.. 자신 또한 적군(狄軍)과의 형택 전투에서 무수히 칼로 찔러 난자당하며 고깃덩어리로 만들어졌으니 염옴이 시로써 일렀으되..

옛 가르침에 날짐승을 경계하랬는데
학 때문에 나라 망칠 줄 뉘 알았으랴
당시 형택엔 주검이 무수히 널렸는데
학을 타고 선경으로 갈 수가 있었을까..

하지만.. 저런 무도한 위의공에도 충신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대부 굉연(宏演)이었다. 굉연은 위의공이 형택전에서 무참히 살해되어 전사했다는 소식에 주검이라도 거둘 요량으로 찾아갔지만.. 그가 찾은건 이미 육신은 흩어져서 조각조각 다 떨어져 나가고 간 하나만이 온전하게 남아있자.. 그 간(肝)을 향해 재배한 뒤에 크게 통곡하며.. "주공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지낼 사람과 기구가 없으니.. 내가 마땅히 내 몸으로써 주공의 관을 삼으리라." 하더니.. 스스로 칼을 뽑아서 자신의 배를 가르고 위의공의 간을 자기 배안에 집어 넣고 목숨을 끊게된다.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통틀어 전대미문의 충절의 표상 부복납간(剖腹納肝 : 자기 배를 가르고 간만 남은 임금을 거기에 넣어 자기 몸을 임금의 관으로 삼았다는 말)은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 ㅎㄷㄷ..

결국, 굉연의 충절에 제환공은 길히 표창하고 공자 훼를 앉히니 그가 바로 위문공(衛文公)이다. 이 위문공은 의공과는 달리 무척 검소하고 어질어서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지만.. 무너진 위나라의 사직을 바로 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제후들의 홍반장 제환공이 나서서 오랑캐의 재침에 대비코자 초구에 대규모 성을 쌓아 위나라의 사직을 존속시켜주고.. 그때 북적의 오랑캐의 침입을 받게된 형나라까지 이의에 성을 쎃아 형나라를 존속시켜준다. 물론 노희공을 세워서 노나라를 존속시켜 주었음은 더할 나위가 없었으니.. 잠연(潛淵) 선생이 역사를 읽다가 그 대목에 이르자 시 한수를 지었다니 이렇다.

주실이 동쪽으로 옮긴 뒤 기강이 무너졌는데
환공이 제후들을 규합하여 바로 세웠네
흥망이 무상한데 세 나라를 살렸으니
대의가 당당하며 5패의 으뜸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