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살면서 많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가고
그 중 인연이 닿은 몇몇과는 어떤 형식이든 관계를 맺게 되고
다시 그 중에서 소수의 사람들과 그 관계를 지속해 나갑니다.

연락처를 주고 받고
메신저 주소를 교환하고
가끔 혹은 자주 만나 수다도 떨고
그러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 전혀 별개의 존재가
그렇게 '아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지요.

저는 참 인간 관계에 서툰 사람입니다.
관계를 맺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끊는 것도 말이죠.
항상 노력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또 실제로도 노력하는 것 같은데
지나고 보면 이건 뭥미 싶은 적이 많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전 제 주위 사람들에게 언제나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부족함 투성이의 저를 보면서
'아직은'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일테니까요.
굳이 관계를 끊지 않아도 될 '최소한의 것'은 있다고,
그렇게 저를 봐 주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제 쪽에서 먼저 관계를 끊는 일은
아주아주아주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제 네이트온 대화명은 Thank 'U' 입니다.
저를 목록에 올려두고 계신 모든 '당신'들에게
로그인이라는 가장 소극적이면서도
로그인 만이라는 다소 뻔뻔한 방법으로
저의 이런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이죠.

비록 몇 년씩 대화나 쪽지 없이 그저
멀뚱멀뚱 서로 상대의 로그인만 확인하는 관계일 지라도
어제도 오늘도 전 그 사람의 로그인을 보면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일은 절대; 없지만요.

제가 '아는 사람'과
저를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는 오늘입니다.











< 부록 >

네이트온 친구 목록에서 자기를 삭제한 사람을 알아내는 방법.

뭐,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요.
영원히 로그인하지 않을 이름을 덩그라니 남겨둘 순 없으니까요.

네이트온을 실행시키시고,
설정 -> 환경설정 -> 프라이버시 탭으로 갑니다.



'허용된 친구 목록'에서
특정한 사람에 대고 우클릭을 했을 때 뜨는 메뉴에서..

맨 끝에 있는 '삭제' 부분이 비활성화 상태이면 그 사람 목록에 제가 있다는 것,
'삭제' 부분이 까맣게 활성화 상태가 되었으면 그 사람은 날 삭제했다는 것.

전 예전에 이런 기능을 처음 알고 두 시간동안 우울해 했었답니다;

뭐, 요즘이야 가끔씩 주-욱 긁어보고 까만건 저도 미련없이 지우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