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안녕하세요. 예전에 엠팍시절, 영화이야기랑 레슬링이야기 종종 올렸던 아메리칸쫄티라고 합니다.
(아마 오래되서 다 까먹으셨을 거에요.^^)
예전에 이대발님이랑 같이 글 올리면서, crave6님께 응원도 받아가며 글 올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사실 엠팍이나 베팍 둘 다 눈팅은 하고, 좀 단문성 글로 몇 번 찾아뵈었지만 정식인사를 드리는게 예의인 것
같아서 이렇게 드려요..^^

그리고 제가 부족한 능력이지만, 현재 시사비평지 <당대비평>의 책임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대비평>은
1997년 출발하여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조세희 선생님을 1대 편집인으로하여, 미문화원 사건의
체험자이자 우리 시대 역사와 기억에 대해 고민하시는 문부식 선생님, 진보적 기독교를 꿈꾸며, 사회 현실의
적극 참여를 꾀하시는 김진호 목사님에 이어 현재 디자인의 문화정치학과 더불어 신자유주의시대 자기 계발
테크놀로지에 저항하는 사유적 실천을 연구하시는 서동진 교수가 편집주간으로 있습니다. 2005년 사정으로
잠시 쉬었다가, 2007년 복간하여 <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 2008년 <광장의 문화에서 현실의 정치로>
란 시리즈를 냈답니다. (현재 '당비의 생각'이라는 단행본 기획신서로 출간되고 있어요.)




이번 책 제목은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이구요.

부족한 필력이지만 보도자료에 인용된 제 글로 이 책을 내게 된 계기를 설명드릴께요..^^;;

편집 후기를 대신하여 | “혹독한 경제 한파 속에서 건전한 지적 비판의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여건’이라고 부르는 용어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 시대의 몇몇 제약들을 떠올려보면, 이 상황은 오히려
그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당비의생각>은 그 ‘기회’를 붙잡았고, 이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촛불’이었다. <당비의생각>은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 시대의 소외받는 자들에 시선을 던지고자 했다. ‘촛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 기획에는 ‘촛불의 민주주의’를 재사유하면서, 그 사유의 힘과 결부된 다채로운 시각들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촛불을 둘러싼 그 무수한 견해의 표류를 가로질러,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끄집어내려는데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정치’가 있다. 정치가 '경영'으로 오인되는 이 시대에, 이 책을 통해 《당대비평》
기획위원회와 필자들이 건네는 바람은 ‘정치에 대한 적극적 사유’다. “오늘날 우리는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는 이 질문을 통해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 서 있는 대중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촛불’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면서 ‘촛불의 낭만화’를 걷어버리고, 더 나은 ‘촛불’을 소망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촛불의 정치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논쟁의 마당이 되길 바란다. _편집간사 김신식(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석사과정)

이번 책을 통해 당대비평은 점점 줄어드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진 젊은 필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의 글을 많이 실으려고
노력했구요. 또 촛불을 마냥 낭만적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더 좋은 그리고 더 나은 촛불을 위해 우리가 짚어야 할 점을 거리를 두고
살펴봤습니다. 건강한 논쟁의 마당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베팍 여러분들,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촛불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시구요.

(많이 사주세요..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