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10년정도 전에  여름내내 공사장 막노동으로 천만원정도 모아서

호주에 낚시여행을 7개월정도 한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하숙을 하던곳이 그리스인 집주인이 일층에 살고 2층에 방이 4개있는데

저, 그리고 일본인 처자들 3명이 제 방을 둘러싸는 형식.. 3개월정도 거기 살았는데

참 황당한 일도 많았지요..

그 중 한가지 사건을 말하자면 가끔 우리사는곳에서 간단한 파티같은것을 자주했는데

아주 온갖 인간들이 다 모여들었죠.. 저는 조용한것을 좋아하는지라

파티를 피해서 방에서 독서를 하거나 소음 속 명상훈련을 했드랬죠...

1시쯤됐다 다들 파하고 돌아가고 조용한가운데 명상에서 깨어나 컵을들고 물을 먹으러 가는데..

그 집구조가 칵테일바같은 구조에 바텐더가 있는자리에 냉장고가 있었져.

즉 거실인 곳에서 냉장고 있는자리로 갈려면 돌아가야돼고 그 바텐자리는 보이지가 않는구조입니다.

이제부터 강하니 애들이나 저처럼 순수하신분은 스킵하시길...

물먹으로 그 냉장고가 있는 자리에 들어선 순간 제 옆방의 루미코라는 아이와(미자라고 불렀음)

그날 파티에 왔던 호주 현지학생이 메이크러브를 하고 있는겁니다..

지들방 나두고... 그것도 어느정도 걸치고라도사랑을 만들지...

셋이 얼굴이 딱 마주쳤는데 제가 그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컵을 들고 잠깐 얼어버렸습니다..

개네들도 놀란것 같고..

지금같으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얼른 돌아와 버렸을텐데...

그당시에 전 너무 순진하고 착한때라...

놀라서 무심코 못하는 영어한마디가 나와버렷습니다..

What are you doing?...-_-;

뭐라고 그네들이 했긴했는데 기억은 안나고..

그냥 제가 도망치듯 가버리면 개네들 입장이 난처한거 같고 제가 촌티를 내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써 태연하게 빈컵을 들어보이며 "워터" 라고 말하며 웃음지으며 누워있는 개네들을 폴짝 뛰어넘어 냉장고를열고

물을 따랐습니다. 그런 다음 물을채우고 다시 뛰어넘다 3분의1정도 루미꼬등에 흘려버려서 미안하다는 말하고

손으로 물흐르는거 얼른 닦아주고... 미안하다고 하고.. 아주 제가 반쯤 정신이 나갔더랬습니다..

그 소란을 겪고 내방으로 돌아오는데 괜히 미낭하고 뭐라고 한마디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에

제입에서 나온말이..

Keep going""~~

끝!

재미없나효? 전 그 생각하면 지금도 똥싸다가도 웃음이 터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