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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오는 4월 재보선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출마하는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5일 밝혔다.

박 대표에게 도전장을 낸 이유에 대해 최 의원은 "대표께서 TV 인터뷰에서 언론 관계법(한나라당 용어는 미디어 법)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박 대표께서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격하시키는 것도 문제거니와 이를 통해 결국 언론 관계법을 한나라당 마음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미디어 관련법 때문임을 밝혔다.

최 의원은 "국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아 보자"고 했다.
그는 "박 대표께서는 내키지 않을 것이다. 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망신이니까요. 충분히 이해한다. 저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한 뒤 "그러나 저도 비례 대표로 3년 남은 임기를 던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도 그리 남는 장사는 아니다"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최 의원은 "이겨봐야 본래 임기 3년 채우는 것이고 지면 끝이니까요. 아무래도 정치 경륜이나 인지도, 정당 지지도, 조직력 등등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박 대표께서 이길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도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와 언론 유린을 잘 알려 낼 수 있다면 만만치 않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http://media.daum.net/politics/all/view.html?cateid=1002&newsid=20090305131106775&p=dail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