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월급을 받아서 생명연장을 하고 있는 주제에, 까라면 까야 하는 입장이지만서도,

글을 쓰는 것이 업이라서 그런지,

머리속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논조로 글을 쓰라고 하면 저는 잘 받아들이지 않는 편입니다. 당연히 그런 의도로 글을 쓰라고 하면 절대 그럴 수 없다, 나는 납득이 안된다, 하고서 논리적으로 싸웁니다.

(사실 진행하기 귀찮은 일이 생기면 억지로 이유를 끌어다가 싸워서 반려시키기도 하지만 ㅋㅋㅋ)

물론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군말 않고 하기도 하죠.

근데 왠만해서는 제가 이기는 편인데...문제는 실땅님이 눈이 돌아가서 거품을 물고 꼭 해야 한다며 다그치는 경우입니다.

오늘도 오전에 1시간 반동안 파이트했는데...당최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한다면 양쪽의 시시비비를 모두 가려야 한다고 하는데

무조건 실땅님은 한 쪽이 나쁜놈이니까 그 쪽으로 가라고 다그치십니다.

결국은 경제와 시장논리를 모르니까 그런소리하는거라는 말에 빈정 확 상해서 그럼 정리해서 달라고 까라는 대로 까겠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방금 전에도 정말 하기 싫었떤 일, 정말 말도 안 되는 글을 쓰라고 해서 쓰고 넘긴 다음에 무게잡고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는 중입니다.

까라면 까겠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을 하라고 하면 정말 하기 싫어지네요.

제길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