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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형님 "내가 MB 똘마니냐"

노컷뉴스 | 입력 2009.02.27 11:48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18&newsid=20090227114813174&p=nocut

[CBS정치부 최승진기자]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미디어법 직권상정과 관련해 "나는 항상 단합하고 지도부에 따라가자는 것이 지론"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똘마니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6.25 전시납북자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안' 공청회에 참석한 뒤 CBS기자와 만나 "언론이 짜깁기 한 것"이라며 "2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나는 협력해서 지도부에 좀 따라가자고 말을 했다"며 자신이 강경론을 주도했다는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직권상정을) 왜 나와 연계시키나, 인권침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말 안 한지도 몇 달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과 왜 자꾸 연결짓냐"면서 "나도 사람 대접 좀 해달라. 나도 내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청와대와의 조율설을 부인했다.

이상득 의원은 이어 "부인이 자신에게 국회의원 그만두라고 한다"면서 "나도 6선 의원에 국회부의장도 한 사람"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6일"문방위의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 시도는 동생이 청와대에서 끌고, 형님이 국회에서 민 형제 합작품"이라며 이상득 의원을 비난한 바 있다.
choi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