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커피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까만 액체는 싸고 비싸고 종류를 안가리고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젤 좋아하는 녀석은 에스프레소인데....
00년도에 프랑스에서 맨 처음 만났는데...
그땐 쓰기만하고 맛도 잘 모르다가
한 4개월쯤 되니깐....ㄲ ㅑ~
이 쓴 녀셕이 주는 끝맛의 달콤함을 못 잊겠더궁요.+_+
정확히는 프랑스식 에스프레소를 젤 좋아합니다.

사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서 최고로 치는 커피는 바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입니다. +_+
그래서 당연히 00년도에 20일간 이태리 여행하면서
매일 매일 맛있는 피자, 파스타와 이탈리안 에스프로소를 즐겼죠.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는 프랑스식보다 좀 더 양이 적고 쓰더라구요.
이것두 맛났지만 저의 입맛은 아마도 이미 프랑스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에 맞춰진게 아닌가 싶더군요.
하지만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카푸치노, 카페 라떼 등등은 넘 살앙해요~ *^^*

한국에 와서는
이 에스프레소의 맛이 굉장히 그리웠지만,,,,ㅜ_ㅠ
기압과 원두의 차이로 인해 유럽서 먹던 그 맛이 안나더군요.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영향으로 인해
핸드 드립 커피집에 꽤 있어서...+_+
맛있는 커피집 찾아서 핸드 드립 커피 마시는 맛에 몇년간 푹~ 빠져있었죠.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콩 각각이 지닌 쓴맛 신맛 단맛의 다양함이 주는 알흠다운 향기와 맛!
그리고 커피콩을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쓴맛의 정도,,
누가 어떻게 손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를 느끼는 미각과 후각의 즐거움!

그리고 가끔 집에서 간편이 내려먹는 원두 커피도 좋아하고,,,
학교 도서관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자판기 커피도 좋아하고,,,
울 부모님이...식후 하루 세번,,,꼬박 꼬박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와 프림으로 타 먹는 다방 커피스탈도 좋아해요. ^^
싸구려건 비싸건 각자의 맛과 멋이 있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프랑스 오니....원없이 에스프레소 마시니깐 좋드라구요..+_+
그런데...어느 날,,,
핸드 드립이 살짝 그립기고 하더니,,,
요샌 또 다방 커피가 먹고 싶어요...ㅜ_ㅠ 주르륵~~~
하악 하악~ 한인슈퍼에서 한국서 파는 것보담 3배는 비싸게 팔긴하지만..ㅋ
이번 주말엔 못참고 한번 가서 커피 믹스를 사올까봐요.
옆방 처자가 마시는 싸구려 커피 믹스의 향기와 맛에 하악대며 그리워하는 저 자신이 우습기도 하고..ㅋㅋㅋ

사람은 어쩜,,,,항상
자기에게 없는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현재 자기가 갖지 못한 무언가에 갈증내는 본성은 어쩔수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