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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 달기에 빠져 주지육림을 마다않던 은나라 주왕을 주무왕이 무너뜨리면서 시작된 주나라 시대.. 이런 주나라 천자 시대가 성왕과 강왕이 뒤를 이으면서 기반이 튼튼히 잡혀가더니.. 10대 여왕에 들어서서 폭정으로 반란이 일며 도망을 치면서 천자국의 위엄과 권위가 떨어지게 됩니다. 대를 이은 11대 주선왕 그는 나름 치세를 할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의 요상한 노래속에 흔들려 나라의 무기를 없애고 요스런 여자아이까지 죽이려하는 헤프닝까지 벌이니 그의 말년은 허무하게도 지고 맙니다.. 결국, 이는 12대 유왕이 총예했던 웃지않는 포사를 통해서 나라는 봉화대 알림 사기극로 제후국들의 눈총을 받더니 신후가 오랑캐 서융을 끌이들이며 스스로 몰락하고 말았고.. 결국, 13대 평왕에 들어서야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속에 선대부터 쭉내려오던 도읍을 주평왕이 호경에서 낙양으로 옮기면서 시작된 동주시대(기원전 770년)부터.. 진시황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 550년 춘추전국시대 역사를 기록한 열국지.. 이런 열국지속에는 삶의 처세와 치세는 물론 각종 고사와 인물들이 총망라된 동양 고전의 정수이기에 읽고 또 읽어야 할 작품이고.. 그래서, 이런 열국지의 풍광에 빠지기 위해서 지금까지 켈렉한 작품들 위주로 한컷 찍은겁니다.. ㅎ

귀동냥으로도 잘 알고 있던 춘추오패중 제환공과 진(晉)문공, 초장왕까지 애기를 간단히 살펴보면.. 특히 춘추오패 첫 주자 제환공 전에 나오는 정백씨의 삼부자 정백우-정백굴돌-정장공 애기를 통해서 당시 정나라의 강력 포스를 느낄수가 있는데.. 특히 포사에 빠져살며 오랑캐 침략으로 도망가던 유왕을 끝까지 보필한 정백우의 충절은 지고마니.. 하지만 이런 정나라도 춘추시대 중반으로 치닫으면서.. 진(晉), 진(秦), 초(楚)의 강력한 제후국들 틈바구속에서 예전에 포스는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을 화살로 죽이려했던 관중을 포숙의 간곡한 추천을 받아들이며 제나라를 일으켰던 공자 소백.. 이 소백이 16대 제나라 군주가 되며 제환공이 첫 패자로 각 제후국들을 무력도 무력이지만 인의로써 끌어들이며 첫 패자로 나서게 되죠.. 하지만 이런 종횡무진 활약도 제갈량도 닮고 싶었던 명재상 관중이 먼저 죽으면서.. 간신 역아등을 끌어들이며 제환공은 궁중에 갇쳐 살다가.. 결국 굶어 죽어 두달넘게 시체로 방치돼 죽어가는 모습은.. 처절하기도 하고 권력의 무상함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진(晉)헌공 사후 그가 낳은 아들들 공자 신생, 해제, 도자, 이오, 중이들이 권력 투쟁속에 마지막 공자 중이가 목숨을 유지코자 이나라 저나라 망명생활을 하며.. 마침내 19년 망명생활을 통해서 60이 넘어서 권력을 잡게된 진문공 그의 파란만장한 유랑생활과 짧았지만 강력했던 패자다운 치세.. 그리고, 유랑중에 배고픔에 허덕이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뜯어 중이를 먹여살린 개자추 충절은 우린 이미 알고 있죠.. 그리고, 남방에 위치하며 주나라 선왕시절부터 자신들은 公이 아니라 王이라 자칭하며 나름 세력을 키워온 초나라.. 성왕때 두각을 나타내며 장왕에 이르러서야 진과 초와의 전쟁에서 크게 이기며 패자로 일어선 초나라의 모습들까지 춘추시대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하지만 이런 춘추시대 주요 이야기속에 각 군주, 제후들과 이름들도 무슨 장공, 목공, 문공등에 비슷한것도 많고.. 제후들의 아들뻘 공자들 이름도 왜이리 많고 헤깔리는지..ㅋ 그리고, 이런 제후들과 함께한 재상, 대신과 간신들, 장수들.. 이건 뭐.. 삼국지 인물들 숫적과는 비교 자체가 불허라.. 나름 저번 한달간 삼국지를 파면서 정리했는데.. 열국지는 엄두도 안난다는.. ㅎㅎ 그나저나.. 읽고 있는 열국지마저 읽고.. 열국지의 바이블 동주부터 다시 꺼내들어야 겠습니다..

암튼.. 저처럼 열국지 좋아하신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