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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진상규명․책임자처벌․MB악법저지’ 부산시국회의가 25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청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불신임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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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지지율 높은 부산시민들 조차..” 부산시국회의가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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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취임 1년째를 맞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지기반인 부산지역의 시민들도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이명박 정부는 부산시민들의 '불신임‘ 여론에 주목해야"

‘용산참사 진상규명․책임자처벌․MB악법저지’ 부산시국회의(이하 부산시국회의)에서 선관위를 구성해 14일부터 부산곳곳에서 진행해왔던 ‘이명박 취임1년 부산시민 불신임투표’ 결과가 나온 것. 부산시국회의는 25일 9시30분경 부산시청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85.7%의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10일간 서면 등 도심지 번화가와 연산동과 영도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불신임 투표’에는 부산시민 2500명이 참가했다.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2143명이 ‘불신임한다’에 한표를 던졌지만 ‘신임한다’에 투표한 시민은 249명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진행된 결과도 24일 이명박 불신임투표 선관위(http://cafe.daum.net/mbend)에 따르면 온라인 12만3천811명 등 총 14만5천594명이 국민들이 참여해 96%이상인 14만909명이 ‘불신임한다’에 투표한 반면, ‘신임한다’는 4천487명인 3%에 그쳤다.

영역별로 경제분야의 경우 ‘못한편이다’와 ‘아주 못했다’를 선택한 시민들이 전체의 88.2%에 달했고, 이명박 정부의 정치도 참여자의 9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남북관계 에 대한 평가 역시 ‘못한편이다’와 ‘아주 못했다’가 각각 19.6%와 63.5%로 합치면 83.1%에 이른다. 교육분야도 85.1%의 시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 'MB취임1년' 경제분야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투표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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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국회의는 “취임 1년만에 이렇듯 불신임을 압도적으로 받는 대통령은 없었다”며 “정확성을 차치하고서라도 투표활동 과정에서 보인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분위기와 압도적 수치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은 부산시민들 조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아주 낮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투표결과가 데이터 신뢰를 좌우하는 표본집단을 설정해 진행된 설문조사 방식은 아니지만 현정부의 지지텃밭인 부산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취임 1년을 맞아 부산시청광장에 부산시민들이 참여한 불신임투표 용지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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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국회의는 “여건의 부족으로 부산전역에서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서면 등 각 번화가와 연산동 모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투표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당시 열기를 전했다.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경제, 정치 등 각 영역별 평가는 한마디로 10점 만점에 거의 빵점 수준”이라며 “이명박 정부 탄생의 큰 힘이었던 경제살리기 영역조차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투표결과는 민심동향이자 부산시민들의 회초리”라며 “국민의 마음을 읽지못하고 독단적 행보를 한다면 부산시민들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투표결과를 발표한 부산시국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은 국민들에게 악몽같은 시간이었다”며 “국민은 없고 수구세력에 휩싸여 일방적 소통과 공권력으로 유지된 한해였다”고 힐난했다.

또한 “민주주의가 군부독재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며 “선거를 통해 위임해 준 대통령의 권력은 한시적이고 제한적 권력이지 무한권력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부산시국회의는 “취임 1년을 맞아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한숨소리에 정부가 귀기울이지 못한다면 엄청난 국민의 저항으로 2009년을 보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시민사회진영 “국민들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 저녁 19시 '부산시민심판대회' 열어

한편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참여연대 등은 취임 1년에 앞서 일제히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고 이명박 정부에 조언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24일 논평을 통해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과 모두 위기”라며 “각종 위기에 대처한다고 내어놓은 정부의 정책들은 마치 총맞은 것처럼 국민의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각종기관의 여론조사결과 국민만족도는 30%에 불과하다”며 “60% 이상 국민들의 부정적 평가는 선거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모아준 바로 그 국민들의 뜻이다“라고 꼬집었다.

참여자치연대는 “전면적 정책전환으로 환골탈태하라”며 “이제 각종 악법에 대한 입법계획을 전면 철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이명박 정부에 제안했다. 덧붙여 “국민들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 과정이 위정자의 몰락을 동반할 지라도 위기 상황이 닥칠 때 현명한 국민들은 언제나 스스로 그 위기를 극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24일 논평에서 “‘앞으로 4년이나 남았다'는 말에 국민들은 한숨짓는다”며 “취임 1년은 민생파탄, 남북관계 파탄, 민주주의 후퇴, 지역말살로 점철됐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당 역시 “이명박 정부가 지난 1년을 되돌아보지 않고 역주를 계속한다면 국민들의 인내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도 24일 “취임 1년동안 교육의 계급화가 격화돼 ‘공교육 만족 두 배·사교육비 절반’이라는 공약은 그야말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며 “이명박 정부는 차별교육 중단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높여라”고 촉구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취임 당일인 25일 저녁 7시 서면에서 '이명박 취임1년 부산시민심판대회'를 연다.

주최측은 평화적으로 진행다는 방침이지만, 경찰은 이 대통령 취임 1년에 열리는 시위인데다 일몰 후 미신고집회여서 오전 9시 경에는 부산진경찰서장과 경비과장 등이 관련자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10개 중대를 배치해 차로점거나 거리행진을 불법집회로 변질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http://www.vop.co.kr/A000002437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