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녁 찬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어둑어둑한 길에 여성 한 분이 걸어가고 있더군요.

저도 당연히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가 갑자기 슬금슬금 내 눈치를 보더니 발걸음을 죽이는 거 아닙니까?

순간, 뭐야, 나 범죄자처럼 보인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내가 자기를 따라잡으니까 어께를 움츠리고서 히익, 하는데...거 참, 사람 기분이 참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쓱 보고 ‘참 나, 별....’하고서 지나갔습니다.

물론 슈퍼마켓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좀 어둑어둑하니 범죄가 많이 일어날 것 같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개미새끼 하나 죽이지 못하게 착하게 생겼다고 얼마나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말이야 -ㅅ-;;

괜한 사람 의심하는 것 같아서 기분 참 껄쩍지근 하더군요.

착하게 생긴 것 뿐만 아니라 착한데...쳇.

세상이 많이 흉흉하여 당연히 밤길을 다니는 여성들은 몸 조심을 해야겠습니다만, 괜한 오해를 받으니 기분은 나쁘더군요.

아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