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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데 그걸 바로 잡는데는 물론 '권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어떤걸 느끼게 되냐면 나름대로 깨어있는 듯 보이는 분들도 官주도의 세상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바뀌면 정말 세상이 바뀔까요?

'민주주의 회복'을 민주당이 외치고 있죠.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유도합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면

스티커 붙였다고 KTX승무원에게 3억을 물어내라고 하는 기사입니다.

이명박 정권시절 이야기 같습니까? 아닙니다. 노무현정부때 이야깁니다. 이런 기사 엄청 많습니다. 시위할 것 처럼 보여서 연행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즉, 민주주의의 회복이란 것은 말장난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을 폄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대통령을 갈아도, 국회의원을 갈아도 근본적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의 나라꼬라지는 이명박이 단시간에 망가뜨려놓은 것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공안권력 및 기득권이 일반시민들을 옴싹달싹 못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선거 잘한다고 해서 이게 단시간에 확바뀌지 않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 및 제도는 우리 스스로가 매일매일 노력해서 개선해야됩니다. 인권변호사를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그리고는 "권력줬으니까 좋은 일좀 많이 해봐"라고 시킨 것이죠. 우리 삶을 나아지게 하려면 우리가 노력해야되는 것이지 맘에 드는 정치인에게 표주고 당선시킨뒤 떠넘겨서는 안됩니다. 노무현대통령 뽑은 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그를 돕기보다는 그가 뭘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정부는 '참여'정부인데 국민들은 참여할 생각이 없었고 '관람'하고 '평가'만을 했죠.

우리나라고 우리 일입니다. 그런데 남의 일처럼 맡겨놓습니다. 선거때 표주는 것으로 끝입니다. 시민사회단체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특이한 사람'쯤으로 여깁니다. 각종 환경단체, 노동단체, 교육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뭔가 의식화(?)된 사람쯤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유럽의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참여하는 민주화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이야깁니다. (뭐 한국인은 좀 조져야된다. 풀어놓은면 개판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을 보면 세대가 완전히 물갈이 되기 전에는 힘들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아직까지도 우리들은 관주도의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官을 바꾸는 것을 세상바꾸는 시작으로 판단합니다. 그렇기에 권력을 바꾸는 선거에 가치부여를 과도하게 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긴다고 다 이긴게 아닙니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가 사회적으로도 보편적 가치가 되도록 하기위해서 평소에 노력해야됩니다. 선거에 이겨도 사립학교법 하나 원안대로 통과 못시켰습니다. 과반수 의석받은 당시 열린우리당이 사학재단조차 못 꺽었습니다. 정치권력의 교체가 곧 세상의 변화가 아니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요새 유시민이 인기가 있죠. 나중에 유시민 뽑아놓고 또 이러시렵니까?

"나라가 이 모양인데 유시민은 뭘했나?"

완전 떠넘기기입니다. 리더에게 떠넘기고 나는 행동안하고 세상 좋아지기를 바라면 그건 도둑놈 심뽀입니다. 내가 움직인만큼 내 삶이 바뀌듯이 우리가 움직인만큼 이 세상이 바뀔겁니다. 유권자들의 태도가 리더에게 의존적이면 자기가 다 해결해주겠다는 식의 정치인들이 기승을 부릴겁니다. "재개발도 해줘, 애들 영어도 가르쳐줘, 국민들은 아무것도 신경안써도된다. 내가 다해주겠다. 나만 믿어라." 이런 리더들을 용인하는 문화가 남아있다면 제2,제3의 이명박은 계속 나올겁니다.

어제 글중에 자신에게 맞는 시민단체 찾는 글이 있었죠. 그런거 한번 가입해 보면 어떨까요? '참여'해야됩니다. 투표에만 참여하지 말고 세상에도 참여해야되지 않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