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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가 KBS 방송에 '정책 http://www.contentlink.co.kr/images/v4/text_icon_v2.gif) no-repeat">홍보' http://www.contentlink.co.kr/images/v4/text_icon_v2.gif) no-repeat">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하며 관련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부 업무보고에서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는데 관영방송 말씀하시니까 안 하겠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문화부가 지난 11일 KBS 주간 정규 프로그램으로 버라이어티쇼를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정부 각 부처에 보낸  '방송 프로그램 협찬 협조' 공문을 공개한바 있다. 공문에는 정부가 약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프로그램 편성·제작에 관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문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공문에 대해 "제목까지 나온 것을 보면 그 쪽(KBS)과 깊이 얘기한 것 아닌가"라며 "편성권은 사장도 얘기를 못하는 것이다. KBS에 정부가 해달라고 하는 것은 편성권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문화부 홍보 지원국장도 회의장에서 "1월 중순부터 (KBS 교양제작국 부장을)직접 만난 것은 한 번이고 전화는 담당 과장이 계속했다. 몇 번 했다"며 KBS와의 사전 접촉을 시인했다. 

유인촌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는데"…최문순 "군사 정권 때 사고방식"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치열 기자 truth710@

최 의원이 "외주 프로그램은 공정한 공모로 선발하게 된다. 정부가 만나선 안 된다"고 지적하자 유인촌 장관은 "열린음악회처럼 (정부가 관여했던 게)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는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최 의원은 "옛날 사고방식이다. 옛날 군사 정권 때 있었지만 (지금)KBS에서는 정권의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외주사와 (공정한)경쟁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유 장관은 "이런 요구도 하면서 방송사, 신문사와 같이 하는 게 있지 않나요"라며 "정말 몰라서 그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듣고 있던 전병헌 민주당 간사가 "장관. 제 정신이에요"라고 목청을 높였고 뒤늦게 유 장관은 "의원 지적에 대해 유념하겠다. (문화부가)프로그램에 대해선 직접 (KBS)간부들과 접촉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종걸 "KBS 관영 방송화 하겠다는 것"…유인촌 "그렇게 생각되시면 안 하는게 낫다"

이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 의원은 "문화관광부 장관의 직무 인식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은 KBS를 관영 방송화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체부 제작 프로세스에 방송사를 얹어 주겠다는 것이다. 편성권 침해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일반 언론들의 시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유 장관은 "그렇게까지 인식을 안 한 것"이라며 "그렇게 생각되시면 이런 것은 안 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마무리되자 전병헌 간사가 나섰고 유 장관의 사과를 받아냈다. 전 간사는 "정부가 돈을 대 줄테니 정책 홍보를 편성하라는 내용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나"고 따지자 유 장관은 "정책 홍보는 아니고 버라이어티쇼와 같은 제목"이라고 반박했다.

전병헌, http://www.contentlink.co.kr/images/v4/text_icon_v2.gif) no-repeat">영상 보여주며 "문화부 장관 맞나"…유인촌 "죄송하다"

그러자 전 간사는 http://www.contentlink.co.kr/images/v4/text_icon_v2.gif) no-repeat">파워 http://www.contentlink.co.kr/images/v4/text_icon_v2.gif) no-repeat">포인트 영상을 보여주며 "좌측에 있는 것이 한나라당의 지난 대통령 선거 공약이다. 대통령 홍보 만하는 국정홍보처와 한국정책방송은 폐지하겠다고 했는데 KTV가 하는 일을 보세요"라며 "특정 의원이 한 것을 혈세를 해서 과장 홍보(한 언론법 유인물을 만들기도)하고 TV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영방송을 관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데 문화부 장관 맞나"고 쏘아 붙였다.

그제서야 유 장관은 "죄송하다 거기까지 생각 못 했고 너무 진도 나가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