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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쯤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죽었으면 할정도로
마음이 무너진 어느날 이었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차를 몰로 갔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도착한곳이 충주호였는데
잔잔한 호수라서 그런지 더 우울해지더군요
대충 숙소를 잡고 술도 한잔 마시고
호수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밝은 불빛이 보여서 '누가 차 헤드라이트를 켰나?'
하고 보니깐 호수에 비치는 달빛이었습니다
도시에 살면 달빛의 존재를 잘모르죠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나는 지금껏 밤에 밝게 빛나는 달빛의 존재도 모르고 살았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집장만, 일, 말초적 즐거움만 찾았던 내가 부끄러워지더군요
그러면서 꼽고 있던 제 이어폰에서 들리던 노래가 이노래였습니다
"we're all alone"
눈물이 나더군요
슬픈 눈물이 아니고 행복한 눈물
외롭지만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자라는 마음을 가지게된
아름답고 좋은 기억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