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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있으면

윤장호 병장이 죽은지도 2년이 지나가네요.

이제는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거 같은 이름이지만 ^^..


사람이 저렇게 비명에 갈 수도 있는구나..

라는 것을 겪고.. 내가 얼마나 잔혹한 세상에 살고 있는가 하고 느꼈습니다.


최초로 비보를 접했을때 느낀 감정은 당혹 이었습니다.

따라오는 분노는.. 상대에 대한 분노라기 보다는.. 좀 더 내부지향적이었던거 같군요.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있을지도 몰랐구나. 하는 서늘한 감각..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작년은 기일이 지나고야.. 아 그날이었구나 눈치 챘습니다.

삶의 바쁨을 핑계삼은 찌질한 변명이었죠. 저런 사람은 참 속물인거 같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할지..

주변에 있는 군필자들 붙잡고 술 마시며 이런저런 헛소리를 주절댈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