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하악...
- 작성일
- 09-02-11 01:35
안녕하세요.
모두가 헤어지고, 모두가 안 생기는 모두 하나(솔로)되는 세상을 꿈꾸는
정의의 솔로 지킴이 꼬무인간 입니다.
제목이 하악하악하악 인데,
이게 그런 (여러분이 원하시는) 종류의 하악 은 아니구요.
불날 뻔 했네요.
워크래프트 배틀넷을 하고 있었죠.
친구랑 2 ON 2 하는데, 좀 쌀쌀 하더라구요.
어차피 날씨도 풀리고 난로 뗄 날도 며칠 안 남았다 싶어 요즘 열심히 땠죠.
하여간 겜 들어가고 웨이팅 시간 동안 잽싸게 난로에 불붙이고 한창 게임 중이었습니다.
뭔가 쪼끔 이상한 냄새가 나긴 했는데, 제가 원래 그런 거에 굉장히 둔감해서 그냥 게임에 열중 했죠.
어느새 게임 상황은 타워 하나 안 박혀 있는 제 본진에
2나엘이 공격 들어오는데, 한놈은 아쳐만 한놈은 헌트리스만 올인해서 (스타로 치면 한놈은 저글링 올인, 한놈은 히드라 올인 정도?)
제 블마 전사하고 제 친구랑 제 병력 소수가 억지로 버티고 있는데,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변하며 기침이...
옆을 봤더니, 난로 위에서 책이 빨간 불씨와 함께 연기를 내뿜고 있네요.
황급히 책을 바닥에 던져 놓고,
다시 컨트롤
바닥에서 계속 연기를 내는 책을 다른 책으로 몇대 때려주고
다시 컨트롤
몇차례 때려도 안 되자 생수병 뚜껑 열어서 붓고
다시 컨트롤...
정말 위기에서 인간의 잠재되 있는 힘이 나온다고 했나요?
차에 깔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차를 들어올렸다는 엄마의 힘처럼
그 다급한 상황에 박준(스타로 치면 뱅구 정도?)급의 신컨을 펼치며
상황을 이겨내고 끝내 역전승....
겜 끝내고 이제 치웠네요. 창문이랑 현관 다열고 연기 빼고, 바닥 쓸고, 물 닦고..
근데... 한가지
나안~ 연기로 눈 앞이 안 보일 정도 였는데도 울리지 않는 화재경보기를 봤을 뿐이고~
되는 세상을 꿈꾸는정의의 솔로 지킴이 꼬무인간 입니다. 제목이 하악하악하악 인데, 이게 그런…', 'http://www.baseballpark.co.kr/data/geditor/0902/3422311366_2f9ab461_p20050718008000000112167228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