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말그대로...

위나라를 망하게 한 자는 사마씨가 아니라 제갈량이라는 거죠...


조조가 반협박조로 사마의를 강제로 등용시킨 다음에...

낭고의 상이네 어쩌네..(이건 나관중의 구라인거 같지만..) 하면서

사마의에게 군대를 지휘하게 하지 않고 승상부 주부에 머물게 하죠..


사마의가 전쟁터에 조조를 수행한게 한중정벌이 최초인 듯 합니다..

내용을 잘못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한중을 손에 넣은 조조에게 "등농망촉"즉 파촉까지 빨리 공격하라고 하지만..

조조가 피곤하다고 하면서 거절하죠...

뭐.. 파촉이 삼국지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는 바로 유비의 서촉정벌부터니... 변방도 굉장한 변방인 듯 합니다...


여하튼 간에...

조조가 살아있을 때

오나라는 합비에 장요를 주둔시켜서 막고.. 형주의 관우의 대항마로 남군에 조인을 주둔시켰고..

촉을 막기 위해 정군산에 하후연이 주둔하였구.. 장안 역시 조조의 친척 조홍이 관할하고 있었죠...


그렇게 흘러가다가.. 조조가 죽고 조비가 제위에 올랐을 때...

맨처음 기획한게 오를 치는 거였는데..(요건 뒤에 나오는 이야기와 선후 관계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적벽 2 찍고 무위로 돌아가죠.. 장요는 죽고..

여기서도 사마의는 안나옵니다...


그 다음 사마의가 등장하는게.. 바로 유비가 백제성에서 죽었을 때...

사마의가 나와서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공략하나고 하면서 유명한 5로 대병을 제안하죠..

물론 제갈량에게 막히긴 했지만..


그 이후로도 별다른 활약 없이.. 조비가 죽을 때.. 한번 더 나오는데..

바로 유비의 흉내를 내면서 조예를 부탁하던 중신중에 한명이 사마의였죠...

사마의는 조비 시대에 크게 성장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예가 즉위하자 옹주와 양주의 병권을 총괄하고 파촉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게 되죠...


이런 일련의 흐름을 봤을 때... 조조가 사마의의 군사적 재능을 몰랐던지 또는 알고도 견제 차원에서 배제했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너무 나이가 어렸기 때문일 수도 있긴 하죠...


하여튼 간에 옹주, 양주는... 조선으로 따지면 거의 함경도 병마사로 부임한 수준이죠..

중앙 정부와는 완전히 단절된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단절되는 경우 중앙정부에 친 사마의 인사들이 성장할 기회는 많이 사라졌겠죠...


하지만.. 마속의 꼼수로 더럭 겁이난 조예가 사마의를 파면시키는 자충수를 두고..

제갈량의 1차 북벌이 시작되죠.. 시작은 좋았죠... 하후무라는 젖비린내나는 장수를 앞세운.. 위병은 그야말로 추풍낙엽...

옹주와 양주 지역을 위나라에서 떼어낼 준비가 거의 완료되었구..

더군다나 맹달의 귀순의사로.. 상용의 병사가 움직이는 경우 장안도 위험해질 수가 있었죠...

그때 조진(맞는지 기억이..)이 다시 사마의의 복귀를 주장하면서 병권을 잡은 사마의는..

서황과 함께 신속하게 맹달의 반란을 진압(여기서 서황이 죽죠..)하고...

가정에서 장합과 함께 마속을 격파하면서 제갈량의 북벌의지를 꺾어 놓았습니다..


이때 이후로 대촉 방어 사령관은 사마의가 된거나 마찬가지가 되었구..(물론 조진이 있었지만..)

이후에 학소에게 진창을 막게 한것도 사마의...

반면 왕쌍을 발탁한 조진의 경우 2차 북벌에서 왕쌍이 잘 막았으나 위연에게 죽고 말죠...


6번째 북벌에서까지 사마의가 제갈량을 막아냈습니다...

이후 공손연의 반란을 깔끔하게 진압하는 등..

드디어 중앙 실력자로 등극하게 되죠...


조상과 사마의의 헤게모니 다툼에서 패한 사마의가

귀머거리 반병         신 흉내까지 내가면서 조상을 안심시킨 뒤에..

조상이 가신들을 이끌고 사냥을 나간 틈을 타서 허도를 장악했었는데...

당시에 사마의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라고 해봤자 고작 집안 사람들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는데...

물론 치밀한 계획하에 일어난 일이지만 소수 병력만으로 수도를 장악한다는 것은..

사마의에 호응하는 자들이 많았다는 말일 수도 있겠죠...


영화 "발키리"만 봐도... 히틀러가 살아있다는 한마디에 바로 쿠데타가 전복이 되었구..

김위, 위황 등의 반란 역시... 비교적 쉽게 진압되었던 것을 보면...

사마의의 반란 역시... 호응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사마의의 반란이 일어났을때 일화가 삼국지에 나오는데..

누군지 이름은 모르겠는데 밖이 소란하자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

누이에게 "사마의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하자

누이가 "사마의가 반란을 일으킬리가 조상을 죽이려고 하겠지." 하고 대답했답니다..

그러자 "사마의하고 조상하고 누가 이길까요?" 묻자

누이는 "조상이 사마의의 상대가 되겠는가?"하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러면 저는 사마의 쪽에 서는게 좋겠죠?" 하고 묻자..

고개를 저으면서 "여지껏 조상을 위해 일했으면서 이제와서 사마의 편에 선다는 것은 불의한 일이다"라고 대답하자..

알겠다고 하고 수문장을 베고 성밖으로 나가서 조상편에 합류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수문장을 베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도성의 행정시스템이 사마의의 손에 들어갔다고 보여지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렇게 전권을 사마의가 잡은 이후에 똘똘한 두 아들 사마사와 사마소가 밖으로 오와 위를 막으면서 위나라 조정을 완전 장악해 버리죠...


여기서 결론은...

제갈량이 북벌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사마의는 옹주, 양주를 지키다가 그저그런 위나라 중신으로 일생을 마쳤을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사마의가 조비의 신임을 받았다고 하지만.. 조진은 친척이고 직책도 높았구.. 조상같이 어리버리한 인물도 아니었을 거기 때문에...

저렇게 한번에 민심이 사마의에게 기울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