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랜 라이벌인 두 팀이 오늘 연장전을 가는 대접전을 치루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110:109로 레이커스 승리..

백투백이고 바이넘이 빠진 레이커스가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됐지만
의외로 잘 버티고 버티어 결국엔 셀틱스에 승리를 거두었네요..

게임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레이커스는 어린 시절부터 응원하던 팀이라 그전에 회사 다닐때도 몰래몰래
게임을 인터넷으로 시청했었고..

미국에 와서도 TV 중계가 있는 날엔 TV앞에
지역방송 중계가 있는 날엔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레이커스가 이기면 기분 좋게 잠들고 아니면 기분이 다운된 채 잠들고 그랬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레이커스가 이기면 나에게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열렬히 응원한다고 해도 그 팀에서 나에게 해줄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일희일비 하는 걸까요?
여기에는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제 기분을 아시겠죠...
(야구도 브레이브스 좋아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랍니다... 
미국에 와서 좋은 점 중 하나 브레이브스 경기는 매일 시청이 가능하다는 거.. ㅎㅎㅎ)

비단 스포츠만 그런게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잘되면 기분 좋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기분 나빠지고....

일예로 연예인에 대한 감정도 그렇죠..
좋아하는 연예인의 소식에는 귀를 기울이고 좋은 소식이면 빙긋이 웃고
악소문이라도 나면 화가 나고...

이게 다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전 아직 철이 덜 들어서인지 이런 감정이 남아 있는게
너무도 좋습니다.. 더 나이들고 살기 힘들면
이런 거 생각하기 어려울까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감정표현하고
흥분하고 즐거워하며 때론 슬퍼하기도 하고....
때론 남들이 뭐라하든지 헛짓도 해보고...

그래서 헛짓좀 해봤습니다.. ㅎㅎㅎ





 
자막아 나랑 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