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정희 의원 증거사진 발견..."검찰수사, 경찰에 면죄부 위한것"

김동현 기자 / bear8616@voiceofpeople.or
용산참사 진압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경찰과 함께 소방호스로 철거민들이 있는 망루를 향해 물을 뿌리는 사진을 검찰이 이미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BC 'PD수첩' 보도가 나가기 전부터 검찰은 경찰-용역업체의 공동작전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진 것이다.

• 용산참사 당시 용역업체 직원과 경찰이 함께 물을 뿌리는 장면. 햐안 헬멧을 쓴 용역업체 직원이 소방호스를 들고 물을 쏘고 있다. (원 안)
• 사진 더 보기
• ⓒ 이정희 의원실 제공

• 물대포 쏘는 용역업체 직원과 경찰. 검찰은 용역업체 직원이 누군지 알 수 없어 수사를 못했다고 했으나 얼굴이 분명하게 확인되는 사진을 이미 경찰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다.
• 사진 더 보기
• ⓒ 이정희 의원실 제공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발견한 이 사진은 경찰이 검찰에 제출한 용산 참사 채증 사진 중 하나로 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경찰 옆에서 물대포를 들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검찰이 경찰-용역업체 합동작전의 정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MBC 'PD수첩'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도 검찰은 충분히 증거를 입수하고 있었고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던 셈이다.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수사본부장은 4일 MBC 'PD수첩'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용역업체 직원이 물대포를 쐈다는 농성자 진술이 있었지만 누군지 특정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희 의원은 5일 이 사진을 공개하며 "경찰의 진압작전에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던 검찰의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용산참사 현장에서 남일당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물대포를 쏘는 장면
• 사진 더 보기
• ⓒ 이정희 의원실 제공

•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5일 검찰이 경찰과 용역 합동 작전 증거 사진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경찰의 진압작전에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된 증거를 찾지 못햇다고 주장해 왔던 검찰의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사진 더 보기
• ⓒ 민중의소리

이 의원은 "검찰 수사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철거민들에게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면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