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인생에 불면증이란 없었습니다. 어제 잠을 자긴 잤으니 완전 불면증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잠을 별로 못 잤네요. 일부러 안 잔 적은 있지만 못 잔 적은 정말 오랫만입니다.

낮잠을 잤다던가 해서 인체가 수면해야할 시간임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몇 시에 잤는지, 몇 시간을 잤는지도 모르겠고 팀장님께 좀전에 전화해서 몸이 너무 안 좋아 하루 쉬겠다고 말씀드렸네요.

이제 정말 딱 1년 됐습니다. 회사에 온 지가... 그 사이에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

저는 수술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쉬었던 중학교 2학년 때의 이틀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학교에 빠져본 적이 없습니다.

뭐 대학교 때는 가끔 수업을 째기는 했네요. 지금도 휴가계를 내고서 쉬는 것이니 사실 빠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기껏 할 수 있다는 것이 휴가내고 하루 푹 쉬는 것이라는게 샐러리맨의 가슴아픔이지만

사실 또 생각해보면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행복한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간밤에 논쟁글이 하나 올라왔네요. 담팍시절에 조심하게 먼저 문제제기를 한 번 했었는데, 답은 없습니다.

어차피 자기 자신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겠죠.

다만 그 문제의 근원이 타인인지 자기 자신인지에 대한 구분을 할 필요는 있습니다.

되도록 문제점을 느낀다면 그 문제의 근원이 자기 자신에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이 세상 사람들은 결국 모두 자기 자신입니다. 타인에게서 잘못을 발견했다면 자기 자신에게서도 잘못을 발견할 수가 있겠죠.

그간 미뤄뒀던 1박2일 박찬호편이나 몰아 보면서 오전을 보내야겠습니다.